믿음/교리상식

부활

더 창공 2007. 4. 10. 12:38
 

부활(復活)

그리스도교의 핵심-교의(敎義, dogma : 19세기 교회의 전문 용어로 공식 확정된 이래 오늘날까지 교회 생활에서 결정적 중요성을 지니고 사용되는 교리를 가리킴) 가운데 하나로, 그리스도교 설립에 가장 근본적인 의미를 부여한 개념입니다. 부활은 한 마디로 죽은 자의 재생(再生)입니다. 즉 다시 죽을 수밖에 없는 생명으로 복귀(썩어 없어질 육신을 취하는 것)가 아니라, 근원적으로 새롭고 파괴할 수 없는 생명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 역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 그 의미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죽음에 대한 극복 - 죽음 앞에서 전율하고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인간에게 예수님의 부활은 새       로운 삶의 길을 제시며, 그리스도는 생명을 창조한 생명의 주인공이시기에 부활을 통하여 초         자연적인 새 삶의 교훈을 인류에게 줍니다.

2) 죄악과 악마에 대한 승리 - 인간의 모든 고통과 죽음은 죄로 비롯되었는데 예수님의 부활로 모       든 죄악과 악마의 세력이 꺾이고 맙니다. 따라서 부활은 세속에 대한 승리의 사건입니다.

3) 인간의 부활을 보증 - 예수님은 죽었다가 부활한 첫 사람이며 그분의 부활은 죽은 모든 이가 다       시 살아난다는 것을 보여 준 사건입니다. 그래서 부활은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구원의 기쁜       소식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주일 미사 때 사도신경(…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을 바칩니다. 이처럼 부활은 하느님의 계시에 대한 신앙에 근거며, 부활은 객관화할 수 있는 어떤 이야기가 아니라 계시 내용을 온 세상에 증언하는 사람들의 신앙진술입니다. 그러므로 신앙 밖에서는 부활에 관해 의미심장하게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써 유일회적인 방법으로 하느님의 권능에 참여하였고, 이 때문에 모든 이는 그분을 주님과 구원자로 부르고 그분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에서 하느님은 죽음보다 더 강하고 무조건 신뢰할 수 있는 분, 최종적으로 완성하시는 분으로 나타납니다. 결국 예수님의 부활 신앙과 죽은 이들이 다시 살아나리라는 기대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뿌리입니다. 참고로 일요일을 사도들이 주일(主日)로 정한 이유는 부활과 성령 강림의 날이 일요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서 죽었다가 부활한 첫 사람이 되셨습니다.(1고린 15,20).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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