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조용히 음미

버릴 것

더 창공 2009. 6. 8. 12:00

버릴 것

 

 

어느 신부님께서 성당 뒤뜰에 있는 느티나무의 나뭇잎이 겨울이 왔는데도 다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시고는 ‘아쉬워서 못 떨어지는가 보다’고 생각하셨단다.

 

그런데 과수원을 경작하는 형제님께서 나무 밑을 지나시면서 대뜸 “거름기가 없구먼” 하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즉, 겨울이 왔는데도 떨어져야 할 나뭇잎이 남아있는 것은 나무가 잎을 떨어뜨릴 힘이 모자라서 그런 것이고, 그런 나무는 추위를 견디지 못해 가지가 얼어 죽든지, 봄이 되어도 실한 새 싹이 올라오지 못한다.

 

이 이야기는 ‘버려야 깨끗한 새 옷을 입을 수 있다’ 는 자연의 교훈이 아닌가 싶습니다.

 

버릴 것은 깨끗이 버리는 것이 봄의 새 역사를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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