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유머

털 없는 여우 얘기

더 창공 2009. 7. 3. 09:53

털 없는 여우 얘기

 

어느 추운날, 털 많은 여우와

털 없는 여우가

먹이를 찾아 해매다가 맞닥뜨렸다.

털 없는 여우는 가뜩이나

 

춥고 허기진 데

경쟁 상대까지 만나자 잔뜩

 

웅크리고 으르렁대며

경계 자세를 취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첨에는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하던 털 많은 여우가

갑자기 배꼽을 잡고 데굴데굴

구르며 털 없는

여우를 손가락질까지 해대며

놀리기 시작했다.

푸하하하하.....

.

무슨 여우가 그리두 털이 없냐?

야, 너 여우 맞어?

아이고오~ 배야!

하하하하하......

저 꼬락서니 하고는

........ㅋㅋㅋㅋ

가뜩이나 털이 없어서 긴긴

겨울을 나기도 서럽고

배고픈데 놀림까지 받자

 

털 없는 여우는

못참겠다는 듯 소리쳤다.

 

"짜샤! 추워서 뒤집어 입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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