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 하나씩 내려놓기
인간은 무거운 짐을 지고 평생을 살고 있다.
가장 잘 쓰는 말로
'죽을 때까지' 보살펴야 하는 자식이라는 이름의 짐,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 또한
다른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갖추어할 짐'을 지고 산다.
어떤 성직자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남에게 넥타이 매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어요."
그 성직자는 넥타이가 짐이 아니라,
성직자라는 그 일 자체가 짐인 셈이다.
어떤 짐이건 이 세상을 떠날 때
누구나 그것을 벗어던진다.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 벗느냐 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씩 차례대로 벗어 던진다.
그래서 세상 떠나는 날
아주 홀가분하게 하늘나라 열차에 오를 수 있다.
미련한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죽는 그 순간까지 그가 지고 있는 짐을 내려놓지 못한다.
당연히 그는 죽음이 두렵다.
아직 짐을 다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천국행 열차도 탈 수 없다.
그 열차를 타는 사람에게 ticket 은 필요없지만,
무거운 짐을 진 사람에게는 승차 거부하기 때문이다.
짐 벗어 던지는 연습을 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야 한다.
빨리 짐을 벗으면 벗을 수록
몸과 마음이 가볍게 참 보람을 느끼며 살 수 있다.
일생을 노예처럼 살지 않으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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