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산을 찾아

첫눈 내리는 대청을 향하여

더 창공 2009. 10. 19. 12:52

대청을 향하여...

 

코스 : 한계령 - 중청 - 대청 - 희운각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소공원(19.3Km)

출발 : 2009년 10월 17일 6:20(한계령 휴게소)

 

2009년 10월17일 새벽 5:시15분 속초 숙소를 나서서 6시 한계령휴게소 도착 6시20 대청을 접수하기 위해 일행 12명이 출발해 중청대피소에 이르니 11시30분이 됐다. 비 예보에 좀 긴장을 했었다. 역시나.... 시야도 좋지 않은데 비, 진눈개비, 우박, 함박눈까지..... 하늘에서 내리는 것은 모두 접해 본다.

세번째 설악에 오를 때 마다 첫눈과 함께 한다. 아마도 첫눈을 감상하러 설악에 오르는 기분이다. 중청대피소에서의 안내방송은 기상청 예보에 기온 급격 저하, 강풍으로 위험하니 하산을 종용하는 방송을 내 보낸다. 간단한 점심식사 후 심한 눈비를 포함한 강풍에 대청은 오르지도 못하고 천불동을 향해 하산하기로....

 

 

시작부터 쉽지않음을 예고한다. 

 

앞을 제대로 가늠 할 수도 없는...

 

구름 밖으로 나오는가 싶어진다.

 

 출발한지 1시간만에 1Km를 통과한다. 중청대피소 까진 6.7Km

 

오랜 시간 비바람을 꿋꿋이... 오늘도 이겨내고 있는... 장하다~~

 

 

 

 이젠 눈방울이 점점 커져간다.

 

 그래도 처와 한방~~~~

 

 눈발은 점점 더 ~~~~

 

쌓이는가 싶더니~~~~~

 

 배낭 무게도 만만치 않은데 눈의 무게까지 더하여 어깨를 짖 누른다.

 

금새 하얀 세상으로 만들어 버린다.(그래도 낭만을 찾아본다~~~) 

누가 이렇게 설악산 끝청 앞에서 첫눈을 맞이 하겠는가?

행복하고 세상이 아름답다.

 

 

비바람에 잎을 다 떨구어버린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아직 푸르름을 간직한 곳에도 눈은 쌓여만 간다.

 

 이세상은 하얀 눈꽃 세상인데 건너편 산자락에는 그저 가을 단풍을 자랑하고 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겨울앞에서 가을을 당겨 보았다.

 

 

 잠시 하늘이 열리는 틈을 놓지지 않기 위해 한 컷~~~

채 1분의 시간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 사이 나뭇잎의 눈물이  흔적을 남긴다.

 

 이젠 끝인가 싶어 하늘을 우러러 고맙습니다.~~~~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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