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여행

나바위 성지순례- 출발

더 창공 2009. 10. 26. 16:49

나바위 성지순례- 출발

 

일시 : 2009년 10월 25일

장소 : 강경 나바위 성지

대상 : 전 신자

 

2009년 10월 25일 전 신자를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기차 도보성지순례”에 열차와 버스로 대략 1,200여명이 순례의 길에 동참을 하였습니다. 열차 여행의 경우 아침 7시 창동역에 집결8시10분 출발하여 12시 20분에 성지에 도착 각자가 준비한 도시락을 나누고 야외 미사와 성지곳곳에서 순교 성인들의 숨소리를 들으며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행사준비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봉사해 주신 주임신부님(이강구 마르코)과 행사 준비요원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덕분에 아무 사고 없이 성황리에 순례를 마칠 수 있도록 좋은 날씨와 시간을 허락해주신 하느님 감사합니다.

 

나바위 성지를 간단하게 소개 합니다.

나바위 성당은 1897년 전북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 나바위 {옛이름 나암[羅岩]} 부락에 주임으로 부임한 베르모렐 신부가 나바위에 있는 동학농민운동 때 망해버린 김여산(金如山)의 집을 1,000냥에 사들여 개조하고 성당으로 사용하였다. 한국 초기 본당의 하나로서 당시의 한국 풍속에 따라 남녀의 좌석을 칸막이로 막고 출입구도 각기 달랐는데, 이것은 현재까지도 지켜지고 있다. 나바위는 옛날 선착장으로 이용하던 곳이다. 바로 이곳이 1845년 10월 12일 밤 중국에서 사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페레올 주교, 다블뤼 신부와 함께 작은 배 한 척에 몸을 얹어 한국에 첫발을 디딘 곳이다. 김 신부로서는 그 해 1월 육로로 한 번 입국한 데 이어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밟은 고국 땅이었다. 그 때는 나바위 바로 발끝을 금강물이 넘실거리며 흘렀다고 한다. 하구로부터 거슬러 올라오자면 황산포(지금의 강경)가 가장 큰 포구였고 나바위는 황산포를 3킬로미터 가량 남겨 둔 한적한 곳이다. 1784년 한국 교회가 세워진 후 첫 신부로 맞았던 중국인 주문모 신부는 6년 만인 1801년에 순교했고 그 뒤 33년간 목자 없는 양 떼였고 다시 세 명의 프랑스 신부들을 맞이했으나 그나마 1839년에 모두 잃었다. 그리고 6년 동안 또다시 한국 교회는 한 분의 사제도 없는 암흑기를 지내야 했던 것이다. 목자를 기다리는 한국 교회의 양 떼들에게 세 분 성직자의 입국은 참으로 감격적인 사건이었으며 김 신부 자신도 그토록 목마르게 그리던 고국에서 첫 방인 사제로서 사목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가 나바위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은 참으로 파란 만장한 것이었다. 1836년 12월, 15세의 어린 나이로 고국을 떠나 다음해 6월 마카오에 도착한 뒤 그는 1844년 12월 부제품을 받고 이듬해 1월 천신만고 끝에 홀몸으로 의주 변문의 수구문을 통해 그리던 고국 땅을 밟는다. 하지만 3개월 뒤 다시 11명의 조선인 선원들과 함께 라파엘호라는 작은 목선을 타고 제물포를 떠나 6월 4일 상해에 도착, 김가항 성당에서 8월 17일 페레올 주교에게 사제품을 받는다. 그리고 그 길로 함께 길을 갔던 조선인 선원들과 두 분 성직자를 모신 김 신부는 첫 방인 신부로 나바위에 발을 디딘 것이다. 귀국한 지 1년 만에 관헌에게 붙잡혀 순교함으로써 비록 고국에서의 사목 활동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의 총명함과 굳건한 신앙은 한국 교회의 가장 든든한 초석이 되었다.

 

 

출발전 창동역(열차가 들어오길 바라며...)

 

열차를 기다리며 천태만상 

 

 

출발 전 승차 완료후의 1호차 모습 

 

  잠시 머무른 천안역

 

 

차창 밖의 전경에 매료되어 담아본다.

 

 강경역에 도착 전원 하차한 후 열차 모습

 

기쁜 마음으로 계단을 오르고 있는 후미 

 

강경역사

 

 강경은 온통 젓갈 축제

 

젓갈 축제장을 위에서 내려다 본 전경

 

 금강의 가을이 우릴 맞이해 주고 있다.

 

긴 도보 행렬의 모습 - 저기 보이는 작은 동산이 목적지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 참배

 

구역 반 식구들과의 점심상 차림

 

 

진수성찬이다. 없는것 빼고는 다있다. 

 

 

소세 신부님 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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