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에서 - 김홍성 -
가을 햇살에
가물거려가는 생명의 불꽃이
붉게 타오르면
숲길은 이별의 가을잔치 분주하다
가을 햇살이 앉은 나무
울굿불굿 물들어가는 나뭇잎에
가을 바람이 바스락 머물고
깊어가는 가을밤
아름답게 수놓는 그리움을 안고
빨갛게 등불밝힌 숲속에는
밤하늘의 별들도 소근소근
정겨웁게 내려오는 숲속
가을의 끝자락에서
그리움의 속 사랑을 알기나 할 까
여의어만 가는 가난한 삶의 낙엽들
언제나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있 듯
꺼지지 않는 사랑의 불씨를 지피러
대자연은 우리들과의 약속을위해
푸르게 희망의 단꿈을 꾸며
따스한 봄날에는 소풍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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