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조용히 음미

노을 같은 삶

더 창공 2010. 1. 8. 13:11

노을 같은 삶 - 雪花 박현희 -

 

해질녘 하늘을 물들이는

황금빛 저녁노을처럼

 

황혼 무렵 삶의 빛깔은

빛 고운 노을빛이고 싶습니다.

 

대지를 녹일 듯 작열하던 태양빛도

기세 한풀 꺾여 빛을 잃고

은근히 비추는 저녁노을처럼

 

혈기 왕성하던 젊음도

길든 세월의 연마에

 

겸손의 미덕을 지닌

고개 숙인 벼처럼

 

고즈넉이 바라보는

인생의 뒤안길에서

 

고요히 침묵 속에 맞이할

황혼 무렵 삶의 빛깔은

 

살아온 날들에

겸허와 순수로 포용하는

고운 노을빛으로 물들이고 싶습니다.

 

 

'나의 방 > 조용히 음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이란  (0) 2010.01.12
착각에 빠질줄 알아야 행복하다  (0) 2010.01.11
행운을 드립니다  (0) 2010.01.07
남자만이 갖는 세가지 욕심  (0) 2010.01.05
일 년을 시작할 때는   (0) 201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