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공감

시련은 있으나 실패는 없다

더 창공 2010. 1. 25. 11:00

시련은 있으나 실패는 없다

 

언제나 무슨 일에나 최선의 노력을 쏟아 부으면

성공 못할 일이 없다는 교훈을 내가 빈대에서

배웠다면 과장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다.

 

열아홉 살 때 네 번째 가출을 해 인천에서 막노동을

할 때였다. 그때 묶었던 노동자 합숙소는 밤이면

들끓는 빈대로 잠을 잘 수 없을 지경이었다.

몇 사람이 빈대를 피하는 방법을 연구해 밥상위로

올라가 잤는데 빈대는 밥상다리를 타고 기어

올라와 사람을 물었다.

 

우리는 다시 머리를 짜내 밥상 네다리에

물을 담은 양재기를 하나씩 고여 놓고 잤다.

그런데 편안한 잠은 하루인가 이틀 만에 끝나고

빈대는 여전히 우리를 괴롭혔다.

 

상다리를 타고 기어오르다가는 몽땅

양재기물에 빠져 죽었어야 하는 빈대들이었다.

그런 빈대들이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살아서

우리를 다시 뜯어먹나 불을 켜고 살펴보다가

우리는 다 같이 아연해 질수 밖에 없었다.

 

밥상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게 불가능해진 빈대들이

벽을 타고 까맣게 천장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는 천장에서 사람 몸을 향해

툭 툭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때 느꼈던 소름끼치는 놀라움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하물며 빈대도 목적을 위해 저토록 머리를 쓰고,

저토록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서 성공하지 않는가.

나는 빈대가 아닌 사람이다.

빈대에게서도 배울 건 배우자."

 

인간도 무슨 일이든 절대 중도포기하지 않고

죽을힘을 다해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시련은 있으나 실패는 없다(고 정주영 현대회장) 에서

 

'나의 방 > 공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친구는 마음의 그림자처럼  (0) 2010.01.27
성공한 사람들이 외는 주문   (0) 2010.01.27
당신은 바라보기만 해도   (0) 2010.01.22
기다리는 봄비   (0) 2010.01.21
커피처럼 그리운 사람   (0) 201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