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공감

봄 햇살이 하도 고와

더 창공 2010. 4. 13. 12:01

봄 햇살이 하도 고와 - 雪花 박현희 -

 

봄 햇살이 하도 고와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문밖을 나섭니다.

 

길가에 줄지어 늘어선

노란 별꽃 개나리가

반가이 맞으며 인사를 하고

 

탐스런 백목련과 연분홍 벚꽃이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채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온통 시선을 사로잡네요.

 

창문을 반쯤 내리고

벚꽃 길을 신나게 달리노라니

봄꽃의 향기와 함께

상큼한 들녘의 흙내음이

바람결 타고 솔솔 날아와

코끝을 간질여

 

마음은

금세 하늘이라도 날듯

가뿐해지네요.

 

지천으로 만발한

봄꽃의 향연에 늦을세라

알록달록 예쁜 옷차림으로

엄마 손잡고 아장아장 길 따라나선

귀여운 아가의 해맑은 얼굴에도

햇살 고운 봄은

환하게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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