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향기롭습니다
한 송이의 난초가
온 산을 향기롭게 하듯
저 광활한 우주 한 켠에는
오늘도 쉬임없이 별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누가 불러주지 않아도..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그별은 쉬임없이 자기의 할 일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적막한 밤하늘은
그 별들의 하나하나로 인해 아름답게
수놓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도 그렇습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그 가운데 샘이있어 그렇듯
세상이 아름다운 건
사람간의 훈훈한 인정이 있기에 그렇습니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여전히 빛을 발하는 별빛처럼
우리 사는 세상 어느 한 구석에선
오늘도 자기의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향기롭습니다.
심산유곡에 피어 있는 한 송이의 난초가
온 산을 향기롭게 하듯이
그들의 선행 하나가...
따스한 말 한마디가...
이 세상의 삭막함을 모조리 쓸어가고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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