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건강

당뇨의 적은 '복부비만'

더 창공 2011. 4. 6. 11:08

당뇨의 적은 '복부비만' - 식후 30분씩 운동하라

 

당뇨병 환자 500만 명, 성인 100명중 8명이 당뇨병 환자인 시대가 왔다. 이런 추세라면 2030년 한국인 성인 10중 2명이 당뇨병 환자가 되고 전체 인구의 15%가 넘는 700만 명이 당뇨병에 걸릴 수 있다. 더욱이 당뇨병에 대한 인식이 낮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당뇨병과 그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2위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다.

 

인체는 음식을 통해 영양소와 에너지를 얻는다. 필수적 에너지원은 당분이 세포 안으로 흡수되려면 인슐린이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췌장이 음식섭취 후 올라가는 혈당을 감지해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은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유입시킴으로써 혈당농도를 늘 80~140mmg/dl 범위로 유지케 한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않고 제대로 분비되더라도 그 기능이 저하돼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이동시키지 못한다. 따라서 위장 관에서 흡수된 포도당이 혈액 내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전신을 순환, 온몸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

 

2009년 필자가 참여한 연구팀이 발표한 '아시아 지역의 당뇨병 현황, 위험요인 및 병인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2007년 전 세계 2억4000만 명이든 당뇨병 환자는 2025년에는 3억8000만 명으로 급증하고 이 중 60%이상이 아시아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뇨병 환자는 비(非)당뇨환자보다 유방암, 자궁 내막암, 췌장암, 간암 발병률이 30~40% 높으며 당뇨가 있는 암환자는 일반 암환자보다 40~80% 높은 사망 위험률을 보였다.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이 우독 당뇨병에 취약한 이유에 대해 유전적인 문제에 서 찾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아시아인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 양이 서양인에 비해 약 50% 적어 약간만 비만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베타세포의 기능이 조기에 심하게 떨어져 쉽게 당뇨병이 생기게 된다. 여러 연구결과들은 아시아인이 서양인과 동일한 환경에 노출될 경우 당뇨병을 비롯한 다양한 대사질환 발생이3~4배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즉 유전적 소인이 있는 아시아인에게 서구화된 식생활, 트랜스 지방섭취 증가. 도시화 및 산업화에 따른 신체 활동 감소,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시간부족 흡연 인구 증가 등의 요인이 겹치면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게 되는 것이다. 이중 가장 확실하고 중요한 당뇨병 발병의 위험인자는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이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기능이 전혀 없어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제1형 당뇨병과 인슐린은 분비되나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나눈다. 제2형 당뇨병은 다양한 형태를 보이는데 인슐린 분비가 많이 저하되고 비만하지 않은 비비만형과 비만형으로 나눠 졸 수 있다. 이중 비비만형은 아시아에 비만형은 서구에 흔하다.

 

많은 종류의 당뇨병 치료제가 등장하고 다양한 작용시간을 가진 인슐린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혈당을 조절할 뿐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향상시켜 인슐린 분비를 정상화하고 저혈당의 부작용 없이 혈당조절 능력을 키우는 데 적합한 인 크레틴 기반의 '한국형 당뇨병 맞춤 치료제'들이 나와 희소식을 전해준다.

 

기존 약제들은 환자의 혈당상태와 관계없이 췌장 베타세포를 자극, 인슐린을 배출시켜 저혈당 ·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잖았다. 과도한 인슐린 분비는 혈관 속의 포도당이 체내에 축적되도록 유도해 체중증가를 부른다. 또 저혈당은 당뇨병과 반대인 혈관 속에 포도당이 모자라는 상태를 만들어 몸떨림,식은땀,불안,가슴떨림,어지럼증,공복감 등을 유발하고 혼수상태를 거쳐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비해 인 크레틴은 소장에서 분비되는 체내 호르몬으로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능력을 향상시킨다. 여러 동물실험결과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베타세포의 사멸을 억제시키는 데도 관여, 비만 등으로 손상된 베타세포의 인슐린 생산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큰 기대를 갖게 하는 신약이기는 하나 아직 사람에 대한 장기적인 효과와 관련한 연구가 없어 향후 입증이 필요하다.

 

서울성모병원의 인크레틴 클리닉은 베타세포기능 및 인슐린 저항성을 측정해 인 크레틴 치료에 적합한 환자를 선정하고 환자의 특성에 맞춰 먹는 약과 주사제를 처한다. 필요하면 외과적 수단인 비만대사 수술(베리아트릭 수술)까지 동원해 비만한 당뇨 환자를 치료한다. 또 당뇨병은 만성질환이라 한 번 치료하고 낫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가 병원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의료진과 소통, 혈당조절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U-헬스케어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당뇨병은 초기에 혈당을 철저하게 조절하는 게 관건이다. 수많은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가 혈당을 적절히 장기간 유지하면 합병증으로 부터 그만큼 멀어질 수 있다는 게 증명됐다. 그러나 당뇨병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적극적인 치료시기를 놓치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당뇨병 초기에 바림직한 혈당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30~40%에 그친다. 전체 당뇨병 치료비의 80%가 합병증 치료에 소요되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혈당관리는 수면연장이나 비용 절감 면에서 중요하다.

 

당뇨병은 발병원인이 워낙 다양해 모든 환자에게 딱 들어맞는 예방법은 없다. 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식사요법과 운동이다. 식사요법의 가장 큰 목적은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으로 대한당뇨병학회는 몸무게가 정상체중을 많이 넘어설 경우 하루 식사량에서 섭취 열량을 500㎉ 정도 감량할 것을 권장한다.

 

또 정해진 신간에 식사하고 전체적인 영양소 균형을 유지하면서 당질이 포함된 음식섭취를 줄이고 무조건 술을 피해야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게 운동이다. 운동은 근육과 지방조직의 각 세포에 있는 당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당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매일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유산소운동은 당뇨병 환자는 물론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에게도 좋다.

 

식사요법만 하는 당뇨병 환자라면 식전과 식후 어느 때 운동해도 상관없지만 경구 혈당 당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사람은 식후 30분 정도에 운동하는 게 좋다. 당뇨합병증이 심하거나, 간이 나쁘거나, 동맥경화증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라면 뛰거나 빨리 걷는 등의 격하거나 숨찬 운동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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