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나름대로

아쉬움

더 창공 2011. 5. 31. 13:44

아쉬움

 

사람은 모름지기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 풍요와 가난, 이별. 슬픔. 눈물. 아픔과 사랑 가운데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에 눈먼 이가 사랑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듯 우린 그 모든 것과 함께하는 삶을 살면서도 본인에게 치우쳐진 모습이외엔 살펴 볼 겨를이 없나 봅니다. 1년 중 가장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계절인 5월을 지내면서 그저 여느 때나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뒷모습을 남기고 아스라이 사라짐을 직시하고서야 아~~

 

그 아름다운 그대를 떠나보내려니 가슴 한켠이 아려옴을 이제야 느끼게 됩니다.아마도 너무나 빠르게 스쳐 지나는 시간을 미처 잡을 수 없는 나이가 된 이유도 있겠지요. 예전 같으면 뛰어 가서라도 잡았으련만........

 

많은 사람들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자기들만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5월의 향기는 아픈 추억도 남기곤 하지요. 지고 있는 장미 가시가 독 오른 뱀의 혀보다 더 아프게 찌른다 해도 아무도 원망을 하거나 탓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 어떤 계절보다도 그 어떠한 화려한 꽃보다도 가장 아름다운 5월에 속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어떤 이들은 5월은 고독하다고도 합니다. 고독은 고립과는 다르다 합니다. 고독은 홀로 있어도 열려 있지만, 고립은 함께 있어도 막혀 있는 것이고, 고독은 세상 한복판에서도 고요하지만, 고립은 고요 속에서도 혼란스럽다는 것이지요. 또한 신앙적으로 고독은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신 하느님과 통교하는 장소이지만, 고립은 아집과 독선에 사로잡힌 분열과 단절의 장소라 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고독한 자리에서만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충만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남은 생애동안 아름다운 삶을 살다가 세상을 마칠 수 있도록 5월의 참 본을 잊지 않고 실천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때는 가까이하고 있는 유월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나 빠른 거음으로 우리와 함께 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싫어도 싫은 내색하지 않고 반갑지 않아도 버선발로 맞아 들여 지난 좋지 못한 일들일랑 5월의 장미가시에 꽂아 두고 그를 반갑게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악을 선으로 갚는 일은 하느님다운 일이요.

선을 선으로 갚는 일은 인간다운 일이다.

선을 악으로 갚는 일은 악마다운 일이요.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짐승이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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