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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어둔 이야기

더 창공 2011. 11. 24. 09:35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그 그리움을
어찌하지 못한 체로 평생동안
감싸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기보다는
지금의 삶을 위하여
지나온 세월을 잊고자함입니다.

때로는 말하고 싶고
때로는 훌훌 떨쳐버리고 싶지만
세상살이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어서
가슴앓이로 살아가며 뒤돌아 가지도 못하고
다가가지도 못합니다.

외로울 때는 그 그리움도 위로가 되기에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를
숨겨놓은 이야기처럼 감싸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용혜원 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