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조용히 음미

가장 하기 쉽고 듣기 좋은 말

더 창공 2012. 2. 27. 12:41

가장 하기 쉽고 듣기 좋은 말

 

 

잘 지냈는가 물어오는 당신의 안부전화는

하루종일 분주했던 내 마음에

커다란 기쁨 주머니를 달아주는 말입니다.

 

고맙소.

가만히 어깨 감싸며 던진 말 한마디는

가슴 저 깊이 가라앉는 설움까지도

말갛게 씻어주는 샘물과 같은 말입니다.

 

수고했어.

엉덩이 툭툭 치며 격려해주는 당신의 위로 한마디는

그냥 좋아서 혼자 걸레질하고 난 신나는 말입니다.

 

최고야

눈 찔끔 감고 내민 주먹으로 말하는 그 말 한마디는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가슴 뿌듯한 말입니다.

 

사랑해

내 귓가에 속삭여주는 달콤한 사랑의 말 한마디는

고장난 내 수도꼭지에서 또 눈물을 새게 만드는

감미로운 음악과도 같은 말입니다.

 

'나의 방 > 조용히 음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사  (0) 2012.03.06
이해라는 나무와 오해라는 잡초  (0) 2012.03.05
그대가 있어 아름다운 하루   (0) 2012.02.13
행복한 삶의 여행에는   (0) 2012.02.09
토마스 모어의 마지막 편지  (0) 2012.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