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건강

합병증이 더 무서운 당뇨

더 창공 2012. 3. 12. 11:57

합병증이 더 무서운 당뇨

 

 

 

당뇨 대란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당뇨 환자 수는 500만 명에 달한다.

국민 10명 중 한 명이 당뇨 환자인 셈이다.

문제는 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지난 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당뇨병 및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 1위에 올랐을 정도다.

당뇨병 환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원인은 무었일까?

 

 

전문가들은 젊은 당뇨병 환자들이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세계적 의학저널인 '란셋(Lancet)'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30대 당뇨환자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전체 당뇨환자 중 30대 환자의 비율(4.1%)도 인근 대만, 중국에 비해 2~4배 이상 높다. 40대도 14.4%로 30~40대 당뇨환자가 18.5%에 달한다. 당뇨는 이제 더 이상 장년병이 아니다.

 

 

◆ 30,40대 파고드는 당뇨

프로그래머 이민수 씨(37)는 최근 들어 하루 종일 피곤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밥을 먹어도 금세 배가 고프고 쉽게 목이 말랐다. 소변을 보면 거품이 끼고 이상한 냄새도 났다. 두 달 새 몸무게는 5kg 이상 빠졌다.

소변이 저리고 붓는 등 신체균형이 깨진 그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이 씨는 검사 결과 '당뇨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적잖이 놀랐다.

이 씨는 의사에게 "30대인데 어떻게 당뇨가 생길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전문의는 혈당수치를 보여주면서 적게 먹고 술을 절제하는 한편 혈당조절에 들어가야 한다고 경고 했다.

이 씨는 배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배꼽 위가 볼록 튀어나오는 '중심성'비만에 속했다. 흰쌀밥. 라면. 술. 꿀물 등과 같은 고 탄수화물 식품을 즐겨 먹으면서 사무실에 오래 앉아있다 보니 자연히 운동부족. 스트레스가 쌓인 결과다.

 

서울대의대 예방 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7개국 93만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당뇨병 유병률의 관계를 10년 이상 추적 조사해 최근 보고서를 내놨다.

연구결과 과제중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유병률이 50세 미만1.9배,50~59세 1.4배,60세 이상 1.3배였다.

나이가 적어도 과체중인 사람이 당뇨병에 쉽게 걸린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유 교수는 "젊은층의 당뇨가 더 위험한 것은 꾸준한 운동이나 식시요법 등 현실적으로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노년층 환자보다 약을 복용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각종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생길 확률도 높다"고 말했다.

 

 

◆ 증상 및 진단

'젊은 층 당뇨'라고 해서 특별히 증상이 다른 것은 아니다. 당뇨의 대표적인 증상은 예나 지금이나 '다음(多飮),다뇨(多尿),다식(多食)'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증상을 알아챌 땐 이미 당뇨가 꽤 진전된 다음이다. 당뇨는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발병 후 몇 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당뇨병 자체만으로는 목숨을 앗아가지 않는다. 하지만 당뇨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만큼 합병증 유발률이 높다. 예컨대 녹내장. 시력상실. 자율신경 장애는 물론 심하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족부절단을 가져온다.

 

 

과체중이면 특히 조심

국민 10명중 한 명이 당뇨 '젊은 환자' 갈수록 늘어

스트레스. 운동 부족 탄수화물 과다 섭취 탓

발병 후 몇 년간 자각증상 없어 아침 공복에 혈당측정 해봐야

 

 

당뇨를 일찌감치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혈당 측정이다. 아침 공복 상태에서 수치가 100mh/dl이하이면 정상이고 2회 넘게 126mg/dl 이상이 나오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보통 혈당검사 결과 100~125mg/dl의 수치가 나온다면 당뇨 발병직전인 공복 혈당장애(IGT)라고 볼 수 있어 이때부터 관리에 들어가면 당뇨 발병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

 

 

전문의들은 당뇨의 위험조건이 자신에게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해 미리 식습관과 운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이 꼽는 당뇨위험 조건으로는 △표준체중의 120%를 넘기는 비만 △직계가족 중에 당뇨환자가 있는 경우 △4kg이상의 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는 경우 △고혈압 환자 △고지혈증환자 △복부비만 △평소 우동부족에 스트레스와 과음 과식이 일상화된 직장인 등이다.

 

 

 

 

◆ 젊을 때부터 ''혈당조절' 습관화해야

당뇨치료제의 경우 통상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췌장을 직접 자극,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췌장을 지나치게 자극하다 보니 과도한 인슐린 분비로 포도당을 너무 빨리 분해하는 단점도 있다. 이는 저혈당을 가져오거나 혈관 속의 혈당이 체내에 축적되면서 오히려 체중을 증가시키는 부작용을 야기한다.

 

 

다행스럽게 최근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향상시켜 저혈당이나 체중증가 없이 자연스럽게 혈당을 조절해주는 DPP-4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가 개발됐다. 대표적인 것이 MSD의 '자누비아'다.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유일한 혈당강하 치료제다.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발병은 생활습관의 영향이 크므로 나이가 젊다고 안심하지 말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등 당뇨병 예방수칙을 젊을 때부터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국경제 2011.9.15 .이준혁 기자>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

눈              : 30대 부터 앓으면 20년 뒤에 망막 변형이 생기고 심하면 실명

피부           : 가려움증과 무좀 같은 피부 감염에 쉽게 걸린다.

간              : 간 경변 환자의 30~40%가 당뇨병 환자다.

소화 장애    : 복통. 변비. 구토, 설사 등을 자주 겪는다.

성기능 장애 : 자율신경 실조로 성기능 장애가 발생

 

 

당뇨치료의 기본

식사요법   : 하루 1600Kcal이하로 소식

운동요법   : 유산소운동을 하루 300Kcal 이상 소모

                 동일 식사량을 가급적 분산 섭취

                 달리기 30분, 걷기 1시간 이상 실시

                 곡류 어육류 채소류 식물성 유지

                 자전거 타기,30분 이상 실시

                 고당질 식품인 밥. 국수 . 떡 . 빵. 꿀 자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