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나름대로

기탄잘리중에서

더 창공 2012. 11. 29. 09:15

기탄잘리중에서 - 타고르작

 

오, 생의 마지막 성취인 당신,

죽음이여,

나의 죽음이여,

오시어 나에게 속삭이십시오!

 

날마다 나는 당신이 오시는지 지켜보고 있었어요.

당신을 기다려 생의 기쁨과 고통을 나는 견디어 왔습니다.

나의 온 존재,

내가 가진 모든 것,

나의 희망과 사랑의 전부는 언제나 당신을 향해 은밀히 흘렀지요.

 

내가 나의 임종을 생각하면,

시간의 장벽은 무너지고

나는 죽음의 불빛으로 하여 보물로 가득 차 있는

임의 세계를 엿보게 됩니다.

 

거기서는 비천한 자리도 없거니와

생의 비굴함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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