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잘리중에서 - 타고르작
오, 생의 마지막 성취인 당신,
죽음이여,
나의 죽음이여,
오시어 나에게 속삭이십시오!
날마다 나는 당신이 오시는지 지켜보고 있었어요.
당신을 기다려 생의 기쁨과 고통을 나는 견디어 왔습니다.
나의 온 존재,
내가 가진 모든 것,
나의 희망과 사랑의 전부는 언제나 당신을 향해 은밀히 흘렀지요.
내가 나의 임종을 생각하면,
시간의 장벽은 무너지고
나는 죽음의 불빛으로 하여 보물로 가득 차 있는
임의 세계를 엿보게 됩니다.
거기서는 비천한 자리도 없거니와
생의 비굴함도 찾아보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