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조용히 음미

꿈길을 거닐고 싶습니다

더 창공 2009. 6. 23. 12:34

꿈길을 거닐고 싶습니다. - 도현금 -

 

그대 향한 그리움이

온몸을 휘감고 꿈틀거려서

그대와 나란히 아름다운

꿈길을 거닐고 싶은데

잠 못 이루어 그럴 수도 없답니다.

 

깊은 잠에 빠져서라도

그댈 만날 수만 있다면

꿈길을 거닐고 싶은데

밤잠을 이룰 수가 없으니

꿈속에서 조차 만날 수 없군요.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이라면

온유한 달빛에 빗어서

별빛이 은은하게 반짝이는

맑고 잔잔한 호숫가에 뿌리고

 

은하계 저편 하늘가에서

유난히 퍼렇게 빛나는

사파이어별을 따다가 다듬어

그 속에 내 심장의

뜨거운 열기를 불어 넣어

그대 예쁜 목걸이를 만들어서

 

온유한 사랑의 입김을 넣고

아름다운 꿈을 새겨서

달콤한 속삭임의 사랑을 실어

그대의 침대가 훤히 보이는

달빛 창가에 걸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