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이

어머이 - 조정임 -

 

세상 물정 모를때

모두가 다 내것 인줄 알았습니다

그땐 세상이 어찌

그리 포근하고 따뜻하든지.

 

당신이 내옆에

그렇게도 지지리 못난 내옆에

있었다는건 몰랐습니다

뭐가 그리 이쁘다고,

쓰다듬고 좋은건 다주고

맛난거 다주고

 

그 짐을 갚아야 하는데

당신은 이제 없고

당신이 내게 준 그 사랑의 무게만

제게 남겨져 있슴니다

 

어머이

당신께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듣고 싶은 말도 많지만

이제 다 부질없는 일

 

당신 곁에 가는 날

내게

한마디 해 주실랍니까

 

그래도 내 자식이라고

 

보고싶습니다

당신께 죄 지은것이

너무 많아

보고 싶습니다

꿈에라도 한번

뵈면 좋겠것만

당신 손 잡고 어리광도 부리고 싶고

밥 좀 차려 달라고 하고 싶건만

 

어머이

매일 밤 당신생각에

웁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