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조용히 음미
도끼자루
더 창공
2009. 11. 12. 16:09
도끼자루
아버지와 아들이 도끼자루를 구하려 산에갔다.
아버지를 따라 산에오르려니
아들은 숨이차고 다리도 아팠다.
"여기도 쓸만한 나무가 많은데
왜 자꾸 올라가세요 ? "
아들의 불평에도
아버지는 말없이 계속 산을 올랐다 .
땀에 훔뻑 젓어 정상에 오른 아버지는
절벽바위틈을 뚫고나온
나무가지를 조심스레 잘라냈다.
그것을 들고 산을 내려오는데
아들은 또 투덜댔다.
그런 나무는
저 아래에도 얼마든지 있단 말이예요
아버지는 그제서야
그 이유를 아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저 산꼭대기 바위를 뚫고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으려면
얼마나 오래 견디어야 했겠니
게다가 비바람도 눈보라도
뜨거운 더위도 모두 견뎌야 했겠지
이 모든 어려움을 견딘
나무로 만든 도끼자루는
오래써도 부러지지 않는단다.
" 모든것은 견딤이 있고 나서
쓰임이 있는 법이니
너도 기억해 두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