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유머

세상에 못믿을 놈 2

더 창공 2009. 3. 20. 09:34

세상에 못믿을 놈 2

 

하루는 부자지간에 목욕을갔는디

아부지가 온탕안에 들어가서 커~~시원하다

얘야 이리들어와라

꼬맹이는 아부지가 커~시원하다해서 그런가하고

발을 탕에 들여놓는 순간 넘뜨거워서 놀라 발을빼면서

하는소리 " 세상에 믿을놈새끼 하나도 없다니까 ㅋㅋ

아부지 - 기가막혀 탕에서 뛰어나와

꼬맹이 볼귀를 때렸겄다.

옆에서보던 아저씨 하는말 "보소 아이를 왜그리때려요"

그말에 꼬맹이왈 "놔 두소 자기새끼 자기가 때리는디" ㅋㅋ

 

그러곤 목욕탕을 나와 집으로 가는디 배가 출출했다

마침 호떡 가게가 있는지라 아버지는 호떡을 다섯개 샀다.

아부지는 꼬맹이에게 두개를 주고 세개를 먹었다.

다 먹은 아버지왈 " 얘야 배부르냐 "

이 말을들은 꼬맹이왈 " 두개 먹은놈 배 부르면

세개 먹은놈 배 터졌겠네 "

기가막힌 아부지 꿀밤 한대를 쥐어밖고 집으로갔다

 

집문을 열고 들어서는디 엄마가보구선 맨발로 뛰어와

아부지를 끌어안고 " 여보 목욕 다녀왔어요 " 하며 반기자

꼬맹이놈 왈 " 마누라 없는놈 서러워 못살겠네 " ㅋㅋ

아부지 못참고 크게노하여 매를들자 꼬맹이 집을 나와 버렸다

 

세월이흘러~~흘러~~~

꼬맹이가 성인이 되어 밖에서 장가를 가고 아들 녀석을

하나 나았다. 그러고보니 옛날 집 생각이나서 한번 다녀오기로

맘 먹고 아들녀석과 집을 찾아갔다.

아부지는 할아버지가 되어있었다 . 집나간 아들녀석이

손주까지 데리고 오니 반가웠다

 

근디 별루 갈데가 없어 목욕이나 하러 가자고하여 3부자가

목욕탕을 갔는디 아글씨 아부지가 그전처럼 탕안에 들어가서

커~~시원하다 이리들어온 하며 손주에게 말하자

요놈 왈 " 아부지 그때 그새끼 저 새끼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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