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여백 - 이정규 -
벽과 벽사이
허울진 공간이 있듯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마음 깊은곳에
그리움의 여백이 있습니다
따스한 눈빛 하나로
나의 마음을 허물고
침입한 그대는
달빛 스며드는 사각진 방에
반쪽 그리움으로
어찌 그렇게도 에워 싸는지
사랑으로 쌓여져 가던
영혼은
무심히 타들어가는 촛불 심지처럼
못내 아쉬워
떨어지는 촛농을 바라보며
텅빈 가슴 애달파
밤의 정적은 소리없이 흐느껴 갈뿐
그리움의 상흔은
어둠의 분신 속에 무참히 쓰러져
사랑이 아파서 울었고
무심한 세월이 미워서
하얀 여백 속에
이 마음 영원히 묻어
그대가 볼수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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