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짧은 글

9월의 마지막 밤

더 창공 2009. 9. 30. 09:51

9월의 마지막 밤 - 오광수 -

 

 

가자니 찬바람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려 하니 해 넘기며 갈 길이 남아있네

서서 본 가위 달을 찻잔에 띄우고

함께 한 정든 님과 잔 잡고 마주하니

감나무 그림자는 바람을 베고 누웠는데

억새만 달빛 품에서 가만가만 옷을 벗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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