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나름대로

영원한 동반자

더 창공 2010. 3. 9. 09:56

 

 

 

영원한 동반자 “바울라님”께

 

엊그젠가 했더니 28년이 훌쩍 지나가 버리는 구려~~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는 저것들이 언제 커서 속 썩이지 않고 행복 속에서 살아가누~~ 했었는데..... 학교졸업하고 나이를 먹어 가는데 따른 또 다른 걱정이 앞서고 있으니 이놈의 걱정은 일생을 따라 다니며 괴롭히고만 있네요. 그래도 지난세월, 현재 아니 미래도 당신이 있음에 행복해 하고 아이들이 있어 행복해 할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 이라오. 순간순간 힘에 부쳐 울기도 했고 행복의 눈물도 흘리기도 했고, 이젠 당신이나 나나 아이들과 더불어 건강하게 살면서 봉사하는 기쁨에 살아가야 하는데... 당신 건강이 제일 염려가 되기만 하니.......

 

그래도 잊지 않고 사랑해 주시는 그분의 커다란 백으로 여기까지 오지 않았습니까? 항상 부족하고 나약하기만 한 우리들 마음 한켠에서 항상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고 염려 해 주시는 그분이야 말로 정말 우리에겐 큰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계십니다. 그렇게도 오랫동안 참고참고 기다리시다가 이번엔 큰 낚시 바늘로 당신을 낚아 주셨군요. 아름다운 식탁에 맛있는 제일가는 일품 요리로 거듭나시길 기도하며 바랄뿐입니다.

 

행복이란 단어는 과연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 멀리만 느껴지는 그 단어를 가까이 하기 위해 열심히 사는 당신의 모습은 정말 보기 좋습니다. 나이 먹고 늙어짐에 따라 행복의 깊이가 가늠 할 수 없을 정도로 느껴져야 하거늘 그 깊이를 작은 찻숟갈 정도로 간파할 수 있으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어요.

 

남들이 애기하는 “저 부부는 잉꼬부부야, 정말 보기 좋은 행복해 보이는 성 가정이야!” 라는 말보다는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함께 느낄 수 있고 함께 행복에 겨워하는 그런 가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야지요. 작은 어려움이 닥친다 해도 큰 기쁨으로 승화 시켜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이릅니다.

 

나 아닌 다른 이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과거의 일에 얽매여 누군가를 탓하거나 아니면 내 탓으로 돌리며 살겠다. 라는 뜻이 담겨 있음에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면 죄의식에 빠져 엄청난 마음의 고통을 가지고 힘들게 살아가야만 하겠죠? 용서하는 것이야 말로 남보다 뒤쳐진다는, 남에게 패배했다는 자괴감에서 헤어나기 힘들다고 생각 하지만,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으면 자신이 괴롭고 슬프게 되지요. 요즘엔 죄지은 사람들이 오히려 활개를 치며 입가엔 웃음이 떠나지 않는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용서해준 사람은 바보 취급을 받아 우울증에 이르기도 합니다. 죄지은 사람은 용서해준 사람의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짐작조차 못하기 때문이지요.

 

말로만 선남선녀이지 생활환경과 사고의 차이가 너무 먼 사람들끼리 만나 한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상대방에게 하나의 모자람도 없이 채워주고 채워 받기란 너무도 어려운 일 아닌가요? 나의 부족함만을 채워 받으려하는 채워주기만 바라는 이기심에서 벗어나 나의 작은 희생과 사랑의 실천이 우리 생애에 가장 행복하고 멋있는 예수님의 부활을 만끽하게 될 것입니다. 며칠 집 떠나 밤잠을 못 이루는 밤이 괴로워 울고만 있지 말고, 그분의 충만한 사랑 속에서 그분의 충만한 성령의 보살핌으로 더 건강하고 예쁜 모습으로 만남의 기쁨이 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금 현재 내 마음도 가볍고 날아 갈 것 같은 마음은 아닙니다. 그저 어느 구석에 쳐 박혀 혼자만의 명상에 빠져 지난날의 내가 못 다한 일, 부족했고 아쉬웠던 일, 좀 더 그 누구에게 잘해주고 더 큰 사랑으로 봉사하지 못하고 깊은 상처로 인해 그를 곤경에 빠트렸던 일, 그저 사죄하고 고해하고 후회하고 용서하는 시간으로 지난 일들을 마무리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흐르는 세월을 따라 잡을 수는 없지만 우리 사랑하는 딸들과 함께 이 시간 다하는 날 까지 행복하길 바라고 바라고 또 바랍니다.

 

우리 가문에 “꾸료실리스타 탄생!!” 얼마나 영광입니까?

 

고생 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 사 랑 해 ! ! ♥

2010년 3월 9일 빈첸시오 드림

'나의 방 > 나름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유로운 마음  (0) 2010.03.22
3월의 눈 꽃  (0) 2010.03.10
좋은 사람이 가진 여덟 마음   (0) 2010.03.08
늘 함께 할 줄 아는 사람  (0) 2010.02.16
마음의 꽃을 피워라   (0) 201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