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공감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두 손 들고 싶을 때

더 창공 2010. 3. 23. 10:23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두 손 들고 싶을 때

 

젊은 딸이 어머니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 했다.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이제 그만 두 손 들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는 딸을 데리고 부엌으로 갔다.

그리고 냄비 3개에 물을 채웠다.

 

그리고는 첫 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넣고

두 번째 냄비에는 계란을 넣고

세 번째 냄비에는 커피를 넣었다.

 

어머니는 냄비 3개를 불 위에 얹고 끓을 때까지

아무 말도 없이 앉아있었다.

 

한동안 시간이 지난 후 불을 끄고

딸에게 당근을 만져보라고 했다.

당근을 만져보니 부드럽고 물렁했다.

 

그런 다음 어머니는 계란 껍데기를 벗겨보라고 했다.

껍데기를 벗기자 계란은 익어서 단단해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는 딸에게

커피 향내를 맡고 그 맛을 보라고 시켰다.

딸은 커피 향을 맡고 한 모금 마셨다.

 

어머니는 설명했다.

"이 세 가지 사물이 다 역경에 처하게 되었단다.

끓는 물이 바로 그 역경이지.

그렇지만 세 물질은 전부 다 다르게 반응했단다.

 

당근은 단단하고 강하고 단호했지.

그런데 끓는 물과 만난 다음에 부드러워지고 약해졌어.

 

달걀은 연약하고 그 껍데기는 너무 얇아서

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보호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끓는 물을 견디어 내면서 그 안이 단단해졌지.

 

그런데 커피는 독특했어.

커피는 끓는 물에 들어가 물 자체를 변화시켜 버린거야."

 

그리고 나서 어머니는 딸에게 물었다.

"힘든 일이나 역경이 네 문을 두드릴 때,

너는 어떻게 반응하니?

 

당근이니,

계란이니,

커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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