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공감

아름다운 약속

더 창공 2010. 6. 22. 10:23

아름다운 약속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온 종일 웃어야지

누구에게든 따뜻한 말로 건네야지

몇 번을 다짐하고 또 다짐했지요.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의 약속을 하나, 둘 흘리더니

인색한 모습과 냉랭한 말로 상처만 남겼네요.

 

웃음보따리 하나 풀지 못하고

그 흔한 "사랑해요"라는 말도 못하고

주섬주섬 챙겨 나가는 귀가길

발걸음이 천근보다 더 무겁게 느껴지네요.

 

노을이 서둘러 비껴갈 때

선채로 빛살을 뿜어대는 가로등

저 불빛조차도 제 몸을 사리지 않고 있는데

오만과 이기로 하루를 잃어버렸으니

 

내일은 쓴 소리에도 웃음으로 화답해야지

내일은 "사랑해요"라고 내가 먼저 건네야지

내 핸드백에 사랑을 가득 담고 돌아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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