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가족사랑

더 창공 2012. 9. 25. 13:00

가족사랑

 

결혼식 손님은 부모님 손님이고, 장례식 손님은 자녀들의 손님이라고 합니다.

장례식 손님 대부분은 실상은 고인보다 고인의 가족들과 관계가 있는 분들이지요. 따라서 죽고 나면 고인과 자녀들이 얼마나 세상을 잘 살아 왔는가 하는 평가를 하는 면접시험장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또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마지막까지 내 곁에 남는 사람은 가족들이요, 그 중에서도 으뜸은 아내요, 남편입니다. 그래도 사노라면 지지고 볶아대는 통에 웬수니 뭐니 해도 수십 해를 사노라니 고운 정 미운 정은 물론이고 거느린 자녀들 덕택으로 끊을래야 끊어 질수 없는 질기고 질긴 인연의 끈으로 엮기고 마는 가 봅니다.

 

흔히 마누라들이 하는 말 늙어서 보자구~~~~

그러니 있을 때 잘해!! 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살아생전엔 가족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는 이들이 더 많겠지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저 내 곁에서 늘 그런 모습으로 지켜 봐 주기만 해도 행복하다는......... 생을 마무리 할 단계에서 하는 절규가........ 절규가 아닌 우리들의 일상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고 싶고 아쉽고 또 그 자리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우린 어찌 보면 가깝다고 하는 피를 나눈 사촌들 보다 더 가까운 한 가족입니다. 작은 부족함을 큰 사랑으로 보답하고 질타보다는 위로의 말을 할 수 있도록 생활 습관도 바꾸어야 할 때라 생각 합니다.

 

오랜만에 훈화라~~~~

좀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사랑의 공동체인 가정을 떠나 더 큰 대사를 엮기 위해 허허 벌판을 나가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면 누구나 품어야 할 마음을 지니시고, 사람이면 누구나 해야 할 행동을 하신 분이십니다. 또한 늘 어머니를 염려하신 효성이 지극하신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더 큰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고자 집을 떠나시어 세상 속으로 나가셨습니다. 성모님께서도 이러한 사실을 믿으셨기에 아드님이 가시는 길을 막지 않으셨습니다. 가족 사랑도 중요하지만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고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에 헌신하는 것이야말로 더 큰 가족 사랑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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