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유머

여자의 속마음

더 창공 2012. 10. 17. 13:32

여자의 속마음

 

옛날 어느 부인이 남편을 여의고

슬픔에 젖어 남의 이목을

생각지 않고 관에 매달려 통곡을 하였다.

 

"여보 저를 두고 가시다니

웬 말이요?

저도 당신을 따라 갈 테니

저를 데려가 줘요!

 

그녀는 울부짖으며

관을 얼싸안고 몸부림치며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넋두리를 했다

 

그러다 그만

관 뚜껑사이에 그녀의

머리카락이 끼고 말았다.

 

여인은 그것도 모르고

울음을 터뜨리며

함께 죽겠다고 소란을 떨었다.

 

한참 후에 고개를 들던

그녀는 기겁을 하고 놀랐다.

머리카락이 관 뚜껑 사이에 끼여

꼼짝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관속의 남편이

머리카락을 움켜 쥔 걸로 착각하고

이렇게 소리치는 것이었다.

 

 

"안 갈래요 놔주세요.

가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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