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가족

결혼 30주년의 의미

더 창공 2012. 10. 18. 14:07

결혼 30주년의 의미

 

25주년 은혼식을

성당에서 혼인갱신 예식과 기념 사진도, 기념 여행도 무창포로 몇 부부가 다녀온....

그 때가 벌써 5년 전......

쉴 틈을 주지 않는 시간은 야속 하리만큼 빠르게 곁을 스치며 달아나고 있다. 내 어찌 그 시간을 붙잡을 수 있으며, 그 시간을 되돌려 받을 수도 없고, 구입한 물건처럼 반품 할 수 없는 아쉬움 속에 흐려져 가고 있는 시간일 뿐........

남는 것은 또렷하게 지워지지 않는 잊지 못할 작은 추억들뿐이다.

실은 11월 21일이 결혼기념일인데 올해엔 딸들이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은 11월이라 단풍도, 멋진 자연 풍경도, 겨울의 눈꽃도 느낄 수 없다며 한 달을 앞당겨 계획을 했다.

2박 3일의 계획아래 우리 부부는 따르기만 했다.

다 큰 혹 시집이라도 갔으면 모르겠지만 지들 생활도 바쁠 터인데.....

코드가 맞지 않는 2박 3일을 같이 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인데....

그저 부부는 고마울 따름이다.

"딸을 낳으면 비행기 타고, 아들을 낳으면 버스 탄다."는 말이 전에부터 있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요즘 유행어는 “아들 둔 부모는 길거리에서 죽고, 딸 가진 부모는 씽크대 앞에서 죽는다.”라고 한다.

머 그게 중요 하겠습니까?

죽고 사는 것이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운명은 재천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이 아니겠는가??

이번 여행을 통해 가족애를 더욱 느낄 수 있었고, 그 동안 나 몰라라 했던 딸들의 속마음도 조금은 알 수 있었음에 그저 고맙고 기특하고 사랑스러울 뿐이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 생각하면 무에서 유를 창조 한 것이다.

보잘것없고 내 세울 것 하나 없는 나에게 구원의 손길을 주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진한 사랑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준 아내에게 무슨 고마움의 표시도 그 어떤 달콤한 사탕발림의 말도 그저 허무 할 뿐,

그저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소!” 라는 말 뿐이다.

녹녹치 못한 생활 건강치 못한 몸으로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희생과 봉사의 맘으로 살아주는 당신이 있어 난 정말 행복합니다.

앞으로 살아가야할 시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겠지만,

넘치면 나누고, 부족하면 채우고 하면서......

더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 해야지~~~~

 

 

 

김녕 해수욕장 부근 코스모스 밭에서...

 

 

한라산 1100고지 부근에서...

 

오설록에서...

 

김녕 해수욕장 부근

 

우도 등대공원에서...

 

 

 

우도에서

 

 

수월봉 부근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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