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퓨전의 의미

더 창공 2007. 8. 4. 10:51
 

퓨전의 의미

  FUSION, 원래 퓨전의 어원은 라틴어의 'fuse'(섞다)라는 뜻으로, 이것이 영어식으로 명사화되어 'Fusion'이란 말이 생겨난 것으로서 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만나 새로운 조화를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퓨전! 사실 퓨전은 매우 어려운 단어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융합, 융해, 연합, 합병, 또는 제휴'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다른 문화들이 만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  이것을 바로 퓨전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퓨전문화라 할 때 퓨전은 무슨 뜻일까? 사실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서로 다른 장르의 요소들이 만나 새로운 무엇을 만들어 내는 것, 즉 빨강과 노랑이 만나 분홍색을 만들 듯 그렇게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퓨전이라 합니다.

새로운 결합으로 새로움을 잉태하자

  퓨전문화는 "F(FUSION)세대" 라는 새로운 세대의 개념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이 세대의 특징은 무엇보다 기존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가장 쉬운 예로는 월드컵 당시의 태극기 패션이나 페이스페인팅을 들을 수 있고, 퓨전세대는 엄숙함과 즐거움을 경계 짓지 않습니다. 퓨전세대는 이질적인 문화 요소들과 서로 다른 가치관을 쉴 새 없이 드나들며, 다양한 문화적 실험들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이종 격투기는 서로 다른 종류의 무술간의 대결 구도로 이루어집니다. 말 그대로 이중입니다. 여러 스포츠 간 이종교배 퓨전을 통해 새로운 스포츠를 만들어 낸 것이지요. 의도 했든 의도 하지 않았든 간에 지금 우리 문화는 서로 충돌하는 것들의 만남과 그 만남으로 인한 새로운 것의 탄생이라는 문화적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와 같이 퓨전 문화, 즉 뒤섞기와 새로운 문화가 열풍처럼 불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우선적으로 손꼽을 수 있는 것은 시간과 공간개념의 변화입니다.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 덕분에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의사소통의 장애가 되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 화면 안에서 우리는 단 1초 만에 전혀 다른 영역으로 이동 할 수 있으며, 서로 이질적인 분야의정보가 모인 웹 사이트를 한꺼번에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정보를 입수하는 속도도 매우 빨라졌습니다.

  사람도 변하고 문화도 변했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대 할 수 있는 조건과 공간적 거리감의 축소는 서로 충돌하는 장르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까지 뛰어 넘게 만들었으며, 순식간에 정리되는 다양한 정보들은 다른 분야의 정보를 뒤섞을 수 있게 하였고, 정보의 개방성은 개인이 정보를 재창조하는 것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나아가 다양한 문화 체험들은 사람들을 보다 새로운 문화를 찾도록 만들었고, 그것은 경계를 허물고 장르와 장르를 융합시키는 새로운 문화의 창출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우리의 신앙생활도 상당부분이 퓨전화 되어 가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해 가는 일상의 모습이 우리 신앙인들을 그대로 놓아두지 않고 유혹에 유혹을 거듭해 우리 신앙인들을 유혹의 늪으로, 산으로, 강으로 쾌락의 광장으로 부르고 있으며, 우리는 안돼요~돼요~돼요~돼요~돼요~ 하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어디든 가리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 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따라서 우리도 현재 퓨전 문화 속에 살고 있지만  우리가 지킬 것은 지키고 버릴 것은 버릴 줄 아는 더욱 새로운 개념의 퓨전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각각 주어지는 각각의 환경 안에서 우리의 모범이 또 하나의 새로운 퓨전을 만들어 가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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