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이 세상에서 제일 귀중한 것은 "생명(生命)"입니다.

더 창공 2007. 9. 10. 16:29
 

이 세상에서 제일 귀중한 것은 "생명(生命)"입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일을 합니다. 공부를 합니다. 생각을 합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살기 위해서입니다. 인간의 모든 활동은 궁극적으로 삶을 이끌어가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귀한 생명보다도 엉뚱한 곳에 한눈을 팔고 마음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작가 쌩떽쥐뻬리는<우리에게 생명은 둘도 없는 가장 귀한 것인데 우리는 언제나 다른 어떤 것이 내 생명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듯이 행동한다. 그러나 그 어떤 것이란 무엇인가?>묻고 있습니다.

  잠자리에서 눈을 뜨면서 우리는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하게 생각해 보세요. 나는 가장 귀한 내 생명보다 무엇이 더 가치가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는지요. 돈, 권력, 명예, 허영, 육체적인 쾌락 등등. 우리는 지금 무엇에 대해 내 최대의 인생을 걸고 있으신지요?

  인간이 산다는 것은 곧 생각하는 것이라고 어느 철학자가 말했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한 개의 살아있는 생명체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生命)은 ‘신비스러운 것’입니다. 생명은 인간이 벗겨보고 실험해 봐도 알 수 없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것이 한 송이의 꽃이나 한 포기의 풀이라고 해도 생명이라는 점에서는 똑같이 신비스러운 것입니다. 인공위성으로 달을 정복할 수 있는 위대한 인간이라지만  장미 꽃송이 하나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귀한 생명이란 신비성 앞에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빵 없이도 살 수 있고 집 없이도 살 수 있지만 ‘신비’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들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세 끼 밥만을 먹는 동물은 아닙니다. 신비(神秘)를 그리워하는 고등 동물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생각을 다른 곳에 두고 살기에 생명의 신비를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명이 살기 위해서는 땅, 햇빛, 물, 공기가 필요합니다. 딛고, 마시고, 쪼이면서도 고마움을 모르고 살고들 있습니다. 가치관이 모두가 세상에 눈에 보이는 다른 것에 매달려 살고 있기에 인간이 바라는‘행복(幸福)’을 얻어 누리지 못하고 날마다 찾아 헤매고만 있으니 참 딱하기 짝이 없습니다.

  모든 분들께 물질적인 만족과 정신적인 평화 가운데 어느 쪽을 고르시겠습니까? 하고 물으면 생각 밖으로 많은 이가 물질적 만족을 택하고 있으니, 날이 갈수록 생명이 무시당하고 값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러고도 행복을 원한다면 어딘가 좀 잘못 된 게 아닐까요? 행복(幸福)을 원하면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알고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행복을 돈으로 살려고 합니다. 살 수 있는 물건도 아닌데....... 순간의 쾌락은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랫동안 누릴 행복은 영영 찾아 누리지 못하다가 아까운 시간만 흘려보내고들 있으니 똑똑한 것 같지만 어리석기 짝이 없습니다. 이렇게 살다 종착역에 가까이 다다르게 되면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가 헛되다’(전도서1:2)고 한숨이나 지으면서 후회를 한들 때는 늦으리 입니다. 한 번 가버린 시간은 영영 되돌릴 수 없으니 말입니다.

   모든 생명은 결실을 내어야 합니다. 농부들이 곡식을 땅에 심었는데 결실이 없다면 얼마나 큰 절망이 뒤따르겠습니까? 정원에 감나무를 심었는데 감이 열리지 않으면 잘라 버립니다. 장미나무를 심었는데 꽃이 피지 않으면 그 또한 잘라 버립니다. 결실이 없는 생명은 아무런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이제 우리 인간의 고귀한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나에게 가장 귀한 이 생명이 우선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 지금부터 60년 전에 우리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그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내가 어찌하여 생명이 주어졌습니까?

이 귀한 생명을 받기 위해서 우리는 사전에 어떤 노력의 대가를 지불했습니까? 부모님께 나를 세상에 보내 달라고 청한 사실이 있습니까? 내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된 것도 아니요. 사람이 무엇인지 알고 태어난 것도 아닙니다. 생명은 나와는 전혀 관계없이, 나의 자유의사와는 아무런 관계없이 어떤 분이 공짜로 준 귀한 선물입니다. 분명한 것은 생명의 주인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생명의 주인은 바로 하느님입니다. 그분을 알고 살면 어떨까요? 우리는 이미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고 있으니, 그 얼마나 큰 복을 얻고 사는지 참으로 고마워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예부터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있다고(人命은在天) 전해 오고 있는데 믿으시겠습니까? 믿고 안 믿고는 자유입니다.

  믿는 이들이 왜? 생명을 주셨습니까? 하고 하느님께 물으니 ‘내가 사랑하기에 주었다.’ 어떻게 살라고요? ‘내 사랑을 받고 네 몸을 사랑하고 나서, 이웃 사랑하라고 생명을 주신 것이니......’   그렇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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