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교리상식

사순절

더 창공 2008. 4. 29. 15:55
 

사순절 

   파스카의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설정된 40일간의 기간을 말합니다. 사순절이 되면 신자들은 이미 받은 세례를 다시 생각하고 참회행위를 통해서 빠스카의 신비체험을 준비하죠. 이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의 만찬미사 전까지 계속되며 사순절 시작부터 부활 전야제까지의 미사에서는 알렐루야를 하지 않습니다. 사순절이 시작하는 수요일은 온 세계에서 단식일로 지내며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을 합니다. 이 시기의 주일은 사순 제1, 2, 3, 4, 5주일이라 부르고, 성주간이 시작되는 제6주일은 '주의 수난 성지주일'이라고 부른다. 성주간은 메시아로서의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으로 시작해서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기 위해 설정되었습니다. 성주간의 목요일 아침에는 주교가 사제단과 미사를 공동 집전 하면서 성유를 축성합니다.

   초대 교회시대에서 3세기 초까지는 기한을 정하지 않고 부활절전 2-3일간 예수의 수난을 기억하였으나 니체아 공의회(325년) 이후 40일로 기간을 정하였습니다. 그레고리오 교황시절부터 재의 수요일이 사순절의 시작일로 정착되었으며, 40이라는 숫자는 그리스도가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하며 기도했던 사실에서 유래된 숫자입니다. 이외에도 구약성서에서도 40이라는 숫자가 자주 등장하는데, 노아의 홍수기간, 모세가 십계를 받기 전 단식기간, 히브리인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후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방랑기간, 호렙 산에서 엘리아가 기도하던 기간 등은 모두 40이라는 숫자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순절기간 동안의 전례는 우선 사제의 제의 빛깔이 보라색으로 바뀌고,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을 노래 부르지 않고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또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고 엄격히 단식하던 것을 본받아 자신의 희생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하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은 자신을 이기는 극기의 자세를 요구합니다. 40일 동안 단식과 금육을 통해 절약한 것을 모아 두었다가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주어야 합니다. 이 기간 중의 단식은 재의 수요일과 예수 수난 금요일에, 금육은 재의 수요일과 사순절기간의 모든 금요일에 지켜야하고, 단식은 만 21세부터 60세 되는 날까지(회갑전), 금육은 만 14세부터 모든 신자들이 지켜야 며, 규정된 단식이나 금육 이외에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기도, 미사참여, 사랑의 나눔 등을 실천해야 합니다.

부활절 논쟁  

  2. 3세기에는 부활축일의 날짜를 둘러싸고 동방교회와 서방교회 사이에 논쟁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한 사건을 기념하는 유태교의 파스카 축제는 그리스도의 피로써 모든 인류를 구원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축제의 예표였으며 이러한 상호관계는 부활축일을 정하는데 작용하였습니다. 그래서 동방교회는 유태교에서 초봄 니산(3~4)달 14일에 파스카 축제를 지내므로 부활축일 역시 요일에 관계없이 니산달 14일로 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니산달 14일인 만월이 지난 후 첫 번으로 오는 일요일을 부활축일로 하자는 서방교회 사이에 논쟁이 계속된 것입니다. 동방교회에서는 축일의 근거가 사도 요한과 필립보에게 까지 소급한다고 했으며, 서방교회는 그 전통이 성 베드로와 바울로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이 문제를 둘러싼 양자 사이의 분규는 교황 빅토르 1세(재위 : 189∼199)가 로마의 관습을 지키지 않는 이들에게 파문을 조처했으나 동방교회가 이에 동의하지 않음으로써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안티오키아 교회가 이를 따르게 되자 논쟁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고 325년 니체아 공의회에서야 논쟁이 해결되었습니다. 공의회는 모든 교회에서 춘분이 지나고 그 다음 첫 번으로 오는 만월이 지난 후 첫 번으로 맞이하는 일요일을 부활축일로 지낼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서방 로마 교회는 부활축일을 결정하기 위해 95년 주기를 택했으나 켈트 교회는 532년 주기를 택해 부활주일이 서로 달라 영국의 앵글로색슨 교회에서 커다란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9세기에는 모든 교회가 95년 주기를 따르게 되었습니다.

 천주교와 개신교는 부활절 시기가 같습니다. 그러나 정교회는 좀 다릅니다.

  이유는 천주교와 개신교는 그레고리력을 쓰지만 정교회는 전통적인 율리우스력을 고수하기 때문이며 .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의 정확한 차이는 잘 모르겠지만, 전통적인 양력은 율리우스력이었지만, 교황 그레고리우스13세가 교회전례를 따지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해낸 달력이 그레고리력입니다. 제일 먼저 가톨릭국가에서 표준달력으로 받아들여졌고 나중엔 개신교국가에서도 표준달력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나 정교회 특히 러시아는 그레고리력을 거부했으므로 지금까지 율리우스력을 고수하고 있고 그래서 정교회 전례는 율리우스력으로 따지기 때문에 부활절 시기가 그레고리력을 사용하는 가톨릭이나 개신교와 다른 것입니다.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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