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묵상

있던 은혜마저도

더 창공 2009. 2. 6. 12:27

있던 은혜마저도


'형제와의 하나됨'이 어떤 것인지 프란치스코 성인이 우리에게

감명 깊게 깨우쳐 준다.


 어느 날, 프란치스코 성인이 몸담고 있던 수도원에 작은 사건

하나가 발생했다.

단식 기간 중이었는데 누군가 죽을 훔쳐 먹은 것이다.

프란치스코의 제자들은 열을 올리며 분개했다.

 "이런 쾌씸한 자가 있나!"

그 모습을 보던 프란치스코 성인이 말했다.

 "얘들아, 죽을 가져와라. 모두 같이 먹자!"

제자들이 의아해 하며 물었다.

 "선생님, 단직 중에 음식을 먹다니요? 그래도 됩니까?"

프란치스코 성인이 대답했다.

 "죽 먹은 사람을 단죄하다가 있던 은혜도 다 없어지겠다.

모두 함께 죽을 먹고 다 하나가 되자!"


 얼마나 멋진 의리인가. 프란치스코 성인은 형제의 잘못이

바로 나의 죄이며 우리의 죄라는 것을 통감했다.

어떤 때 우리는 이렇게 과감한 연대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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