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교리상식

새 전례시편·음악 지침 승인

더 창공 2009. 2. 16. 15:19

새 전례시편·음악 지침 승인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 … 신임 의장에 강우일 주교


'야훼'란 표현 대신 '주님' 사용키로


한국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가 새로운 전례 시편과 성음악 지침 등을 연이어 승인하면서 활발하고 올바른 전례 활동들을 돕는데 적극 나섰다.


주교회의는 10월 13~17일 닷새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2008 추계 정기총회를 열고 전례위원회와 성서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출한 ‘전례 시편’을 승인했다. 또 ‘한국 천주교회 성음악 지침’은 5년 시한을 두고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보다 올바르고 성스럽게 전례를 이끌 책자 출간이 활발히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주교회의는 이번 총회에서 ‘거룩한 네 글자(YHWH)’로 표현되는 하느님의 이름을 전례 거행 때나 성가, 기도 중에 사용하거나 발음하지 말고 ‘주님’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교황청 지침을 확인했다.


이러한 지침은 하느님께 대한 공경의 의미로 그 이름을 직접 부르지 않기로 한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이 네 글자에 음가를 붙인 ‘야훼’라는 표현은 사용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기존 성가 가사에 포함된 ‘야훼’는 당분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새 성가책 발간과 함께 ‘야훼’는 ‘주님’으로 수정될 계획이다.


주교회의는 아울러 이번 총회에서 국내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를 신설했다. 이 위원회는 기존 이주사목위원회에서 국내 이주민 관련 업무를 분리해 신설했으며, 기존 이주사목위원회는 해외이주사목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로써 최근 급증하는 이주민들에 대한 사목적 지원을 보다 능동적이고 실질적으로 펼쳐나가는데 힘을 얻게 됐다.


이와 함께 주교회의는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를 신임 주교회의 의장에, 김지석 주교(원주교구장)를 부의장에, 최덕기 주교(수원교구장)를 서기에 각각 선임했다. 또 상임위원에는 안명옥 주교(마산교구장)와 김운회 주교(서울대교구 보좌주교)를 각각 선임했으며, 일부 전국위원회 위원장도 새롭게 구성했다.


이밖에도 이번 총회에서는 청년 교리서 제2권 ‘나의 생명 나의 구원’ 출판도 승인했으며, 제2회 한국청년대회는 오는 2010년 의정부교구 주관으로 열기로 했다. 또한 내년에 열리는 제9차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한국 대표로 장익 주교와 이한택 주교를 선출했다.


한편 지난 6월 부임해 한국 주교회의 정기총회에 처음 참석한 주한 교황 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총회 개막 연설을 통해 “역동적이고 활기가 넘치는 한국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영광”이라며 “교황 성하께서는 지역 교회와 친교를 이루시며 한국인들이 지닌 선하고 정의롭고 고귀한 모든 열망과 함께하길 바라신다”고 전했다. 또한 파딜랴 대주교는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께서 현대 세계에 보내시는 일관된 메시지는 사랑과 희망”이라며 “하느님 백성의 계발과 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는 주교님들과 함께 봉사의 정신으로 저에게 맡겨진 임무를 완수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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