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자연

부용

더 창공 2009. 8. 24. 14:20

"섬세한 미모"라는 꽃말을 가진 아름다운 꽃 부용을 아시나요?

 

요즘은 차를 놔두고 걸어서 출근하는 날이 많습니다.

걸어서 출근하니 기름값도 아낄수 있고 평상시 엄두도 못내고 있는 운동도 하고 ..그리고 술한잔 하더라도

택시타도 기본 요금만 내면 되는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차를 가져가야하는 의무감에 불러야 하는 대리운전비의

부담에서도 벗어나서 좋고....조금의 불편함도 있지만 경제적인 면을 더 많이 느낄수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좋아하는 자연을 변화를 도심속에서 눈으로 보면서 마음으로 느낄수 있다는 것 입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은 집에서 걸으면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 엄두를 못내다가도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들과 주위 풍경은 차를 타고 지나칠때 느끼보지 못한 즐거움을 경험하고 부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걸어서 출근하려고 노력합니다. 

 

요즘은 아침 출근길을 걷다보면 길옆에 피어있는 여러종류의 꽃들과 마주칩니다.

그동안 양산지역엔 녹지공간을 많이 만들어 놓아 지나치는 길에 서양클로버, 타래난, 지금 한창 아카시아 닮은 꽃송이를 달고 있는

회화나무 그외에도 이름모를 꽃들을 만날수 있죠.

그중에서 출근길에 나를 유혹하는 듯 바람에 흔들거리며 흰색과  붉은색 그리고 분홍색등의 아주 다양한 색깔로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 부용과의 만남은 잠시나마 무더운 도심속 아침 출근길에 상쾌한 기분을 안겨줍니다.

보름전 쯤 부터 피기시작한 꽃들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끈임없이 꽃을 피우는 것도 부용의 또하나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부용은 엽 관목이며 무궁화과에 속하는 꽃으로 모양과 잎의 생김새가 비슷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무궁화로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꽃의 크기에 있어서는  부용이 무궁화보다 더 크고 꽃색도 아릅답습니다.

 

꽃에 대해 알아보다가 재미있는 설명이 있어 옮겨 봅니다.

꽃이 부용아씨의 미모처럼 아름다워 옛사람들이 이름을 부용으로 붙였는지 모르지만요...^^

 

******

옛사람들은 이 꽃을 특히 아름답다고 보았나 봅니다.

거의 손바닥 하나를 다 가릴 만한 크기에 흰색, 붉은색, 분홍색 등으로 아주 다양한 색깔로 피는 모습은 정말 반할만 합니다.

미모가 너무 아름다워 고을 원님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죽은 신라 때의 부용아씨 설화나 실화를 바탕으로

조선 후기에 지어진 "부용상사곡"이라는 고대소설 속의 기생 부용을 보면 옛사람들의 그런 감정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부용상사곡(芙蓉相思曲)은 영조·정조 이후의 작품으로 짐작되며, <채봉감별곡(彩鳳感別曲)>처럼 작품 속의 가사명을 표제로 삼았습니다.

주인공인 김유성(金有聲)이 평양을 유람하다 명기(名妓) 부용(芙蓉)과 백년언약을 맺고 서울에 간 사이에, 부용은 못된 신임 감사의 수청강요에

못이겨 대동강에 투신하였으나 어부의 손에 구출됩니다.

유성의 과거 급제 소식을 접한 부용이 《상사곡(相思曲)》을 지어 보내자 그녀의 소재를알게 된 두 사람이 만나 해로(偕老)하게 된다는 줄거리입니다.

 

마치 심청전과 춘향전을 섞어 잘 다듬어 놓은 것 같죠? 우리 국문학에도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답니다.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는 관상용으로 길가나 정원에 흔히 심는데, 한방과 민간에서는 뿌리 껍질을 해독, 해열, 관절염, 늑막염 등에

처방합니다.  출처(꽃지기의 꽃누리에서 옮김)

 ******

 

자세히 보시지 못한 분들도 많으리라 봅니다.

사진으로 다 표현은 못햇지만 아름다운 모습 감상해보십시요. 

 

 

      꽈배기처럼 꼬인 모양으로 피어나기 시작하는 꽃봉우리가  아름답습니다.

 

 

      활짝핀 꽃도 아름답지만 피어나기 시작한 꽃봉우리가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여긴 삼대?가 보기좋게 피어 있네요...

 

 

 

     꽃만보면 무궁화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꼭 닮았습니다. 접시꽃도 닮은 것 같고요..

 

 

     이렇게 보니 영락없는 무궁화네요..

 

 

     앙증맞은 꽃술...

 

 

 

     

      바람이 심하게 불어 벌은 보이지는 않지만 꽃술을 보니 벌들이 탐낼만큼 꽃가루가 풍부하게 붙어있습니다.

      한낮에 찍는 다고 땀은 좀 흘렸지만 사진으로 보니 또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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