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느티나무 - 목필균 -
점점 체온을 잃어 가는
너를 위해
햇살 한 줌 뿌려본다
추워질수록 걸친 옷가지
훌훌 벗어 던지는
자학의 몸짓들
다 쓸려 사라져도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먼길을
뿌리로 서서
너는 시린 바람 안으로 채우며
한 해의 칼 금을 긋고 있구나
'나의 방 > 짧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낭만이 넘쳐나고 (0) | 2009.11.17 |
---|---|
가슴높이 (0) | 2009.11.13 |
완전함으로 가는 길 (0) | 2009.11.04 |
함부로 땅을 뒤엎지 말라 (0) | 2009.11.03 |
당신의 집에 있다 (0) | 2009.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