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짧은 글

가슴높이

더 창공 2009. 11. 13. 11:21

가슴높이

 

나는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처음 보는 아이에게 털썩 주저앉아 말을

건네곤 한다. 흔히 말하는 '눈높이를 맞추라'는 말은

사실 아이의 시선으로 '가슴높이'를 맞추라는 말이다.

내 가슴만 느끼고 아이의 가슴은 헤아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의 부모가 저지르는 실수다. '내 아이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과 바람만이

부모의 가슴을 꽉 채우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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