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짧은 글

섣달 그믐날의 놀

더 창공 2009. 12. 31. 12:20

섣달 그믐날의 놀

 

 

다행히도 또 새로운 희망과

더 크고 깊은 감회는 되풀이된다.

해가 수평선에 잠기고 나서 잠시 머뭇거리듯

컴컴해지다가, 못내 그냥 꺼져버리기에는 섭섭하다는 듯이

그날의 부록처럼, 마지막 악장의 코다처럼, 하늘을

장엄하게 밝히는 놀이 피어오르는 날이 있다.

섣달 그믐날 그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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