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새벽 - 김해룡 -
천상의 혼백들이
설운(雪雲)을 불러 모아
지치도록
춤만 추다 떠난 자리
지난 밤 악몽은
누굴 찿는 아귀(餓鬼)의
소리였을까
눈 멎은 새벽 아침
살아 있는 두 다리
성큼 내딛기가 두려워
비질도 잊은 채
이름 석자 적어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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