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유머

화투판에 존대 말

더 창공 2010. 5. 4. 13:20

화투판에 존대 말

 

만득이 아버지는 거의 매일 고스톱을 쳤다.

어깨 넘어로 고스톱을 배운 만득이는

아버지 친구들과 판을 벌릴 때 마다 꼭 참견을 하곤 했다.

 

"아빠, 똥 먹어"

"아빠, 그냥 죽어"

"에이 아빠 쌌다."

 

만득이가 악을 써대며 참견을 하자

듣다못해 아버지 친구가 타일렀다.

"만득아 어른한테 존대 말을 써야지 그게 뭐야."

 

"아버지 인분 드시죠."

"아버지, 그냥 작고하시죠."

"아버지, 사정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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