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행복의 열쇠

더 창공 2011. 1. 11. 10:37

행복의 열쇠

 

[ 히브리서 2,5 ]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지금 말하고 있는, 곧 앞으로 올 세상을 천사들의 지배 아래 두신 것이 아닙니다.

 

매년 겪게 되는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나는 올 한해 어떤 운명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 라는 자신의 불투명한 삶을 재조명하고 알아보고 싶은 것 또한 욕망일 것입니다. 해서 사주, 토정비결, 역술가, 점 집 등을 찾아 자신의 미래를 알아보려고 전전 긍긍 하게 됩니다. 특히 천주교 신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성당 앞 별상장군, 천상장군, 용궁 선녀를 보더라도........

 

모든 사람이 잠깐의 순간이지만 모두 같이 각자의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세상은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 아마도 아비규환일 것입니다. 모두가 잘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못되는 것도 아닐 것이며, 살 것인지 죽을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세상은 아마 흔하게 얘기하는 좀 유식한 말로 패닉상태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PAN : 그리스 신화 - 목신(牧神). 상반신은 사람의 모습이고 다리와 꼬리는 염소 모양이며 이마에 뿔이 있는 괴물을 뜻 하는데, 공황을 의미하는 패닉(PANIC)의 어원이 되었음.)

 

아마도 미래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해준 사람이 있었다면 몰매 맞아 죽었을 것입니다. 그래요! 누구든지 나의 앞날을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다면 계속해서 살아갈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 묵상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불투명한 미래가 두렵고 하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삶이 혼란스러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족집게 점쟁이를 찾습니다. 미래를 예측해 주고 자신의 가려운 데를 긁어 주리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온갖 잡다한 영을 통하여 우리 운명을 점쳐 보고, 지푸라기라도 잡듯 그곳에라도 의지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잡다한 영들에게 의지하면 할수록, 결국은 사람들의 삶을 더 혼란스럽고 불안한 상태로 몰아넣게 됩니다. 사람들의 불안과 두려움, 세속적 욕심과 우상 숭배는 더러운 영들의 좋은 은신처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권위와 능력을 드러내시며 이런 더러운 영들을 쫓아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더러운 영이 예수님을 보고 아우성을 치는 이유도, 세상에서 그들의 자리를 빼앗길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하고 참되게 해 주시는 분은 진리의 원천이신 하느님이십니다. 삶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울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선으로 이끄시는 그분께 둔 신뢰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더 자주 미사 참례를 하고, 성체 조배를 하며, 고해성사를 통하여 자신을 더욱 깨끗이 정화해서 주님의 능력을 내 안에 모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래를 몰라서 삶이 두려운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 신뢰와 희망을 두지 않아서 불안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주신 이유는, 우리가 하루하루를 새롭게 창조해 가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미래는 설렘과 기다림의 세계로 다가옵니다.

 

카네기의 행복 론 중 걱정을 극복하기 위한 기본 원칙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걱정을 피하고 싶으면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라.' '미래에 대해서는 마음을 쓰지 마라.' '잠들기 전까지 그날의 일만 생각하고 생활하라.' ‘과거를 닫아 버리십시오. 지나간 일들은 과거로 묻어 두십시오. 과거와 미래의 창문을 닫아버리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라. 미래란 바로 오늘입니다.’

 

여기서 우리들에게는 확실한 미래를 마련 해 주신 하느님의 배려가 있지 않나요? 우리는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그 잔칫상에 초대 받고 주인공이 되리란 것을 말입니다. 오늘의 작은 어려움일랑 고이 접어 뒷주머니에 간직하고 그분께서 마련 해 주시는 말씀을 벗 삼아 살아간다면 불투명한 미래도 없을 것이며 두려운 내일도 없을 것이고 그저 기쁘고 모든 것이 이름답게 보이는 이 세상을 맛나게 살아가는 매일 매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를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은 아무리 먹어도 탈이 나질 않습니다. 사랑에는 구제역도 조류 독감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순수한 아름답고 싱그러운 사랑 일 뿐입니다. 이제 저도 두 번의 주 회합이 끝나면 단장으로서 6년 임기를 마치고, 새 단장님에게 자리를 내어 놓아야 합니다. 내가 할 일을 남에게 미루지 말고 서로 사랑의 나무에 석류 알처럼 많은 열매를 맺어 나눔의 기쁨이 배가 되어 더 좋은 신자들의 도움 쁘레시디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했으면 좋겠습니다.

- 아 멘 - 2011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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