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교만의 진실

더 창공 2011. 1. 18. 14:58

 

교만의 진실

 

마르코 2,27

27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이 세상의 피조물은 인간을 위해서 하느님께서 창조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들은 너무 자기 자신만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길 좋아하고 있나 봅니다. 세상의 이치나 모습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서 말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그래 왔던 것처럼 지금까지 자연계는 창조냐 진화냐 논쟁의 대상이라고 하는데 창조와 진화의 차이는 단순히 과학과 신앙의 차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다에게?왜 짜냐??라고 물어봅니다. 아이들은 소금이 나오는 맷돌이 바다에 빠져서..... 과학자는 3퍼센트의 염분 때문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진실은 이 지상의 온갖 더러운 물을 씻어낸 도랑물, 냇물, 강물을 모두 바다로 유인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만일 바닷물이 짜지 않다면 부패로 인한 악취로 이 세상을 부패의 도가니로 만들어 버릴 테니까요. 파도가 왜 치는가? 더러워진 바닷물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정수기로도 정화할 수 없는 엄청난 바닷물을 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달은 왜 있는가? 지구의 3분의 2를 덮고 있는 바닷물과 파도를 움직이기 위해서 입니다. 그 엄청난 힘은 달에서 오며 달은 밀물과 썰물로 파도를 만듭니다. 만약 달이 없다면? 모두는 죽습니다. 지상의 모든 생명체가 죽습니다. 인간의 어떤 노력으로도 바닷물을 정화할 수 없기 때문에 지구는 오염되어 모두 죽게 됩니다.

벌은 왜 죽도록 일을 할까? 그저 꿀을 잔뜩 모아 배불리 먹고 살려고 일을 한다고 할 것입니다. 만일 벌이 죽도록 일하지 않고 자신이 먹고 살 만큼만 일한다면 누가 손해를 볼까요? 그 피해자는 바로 우리들입니다. 우리가 먹는 꿀은 벌의 입장에서 보면 벌에게서 강탈한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벌들은 인간을 위해 기꺼이 죽도록 일을 합니다.

자연의 존재 의미는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는 적자생존이 아니며, 어느 것도 생존의 이기적인 목적으로 이웃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모두가 죽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의 생존을 위해 지구는 태양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돌고 있으며, 달은 여전히 바다를 깨끗하게 해 주고, 새들은 나무를 돌보고, 벌은 우리에게 꿀을 주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위해 좋은 작품을 만드신 것입니다. 그리고 “보니 참 좋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교만을 이겨내야 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욕망을 쌓아 두고 있으며 그것으로 말미암아 죄를 지을까 두려워한다. 그것은 악에 대한 두려움이다. 교만이라는 하나의 욕망만은 그것으로 말미암아 죄를 지을까 두려워하더라도 선에 대한 두려움이다”

덕과 교만이 서로 등을 지고 있지만 덕에 대한 뜻이 한번만 바뀌어버리면 그 덕에서 교만이 생겨나 덕을 크게 해치게 되며, 덕의 형체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덕의 바탕은 완전히 없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욕망은 육신을 공격하지만 교만은 정신을 공격하고, 교만이 우리를 공격 해 올 때 처음에는 악의 모습으로 다가오다 들어 올 수 없으면 덕의 모습으로 바꾸어 공격합니다.

교만의 모습으로 바꾸어 공격하드라도 이겨내지 못하면 겸손하고 정성스러운 모습으로 위장 하고 다가옵니다. 부유한 모습으로 이겨내지 못하면 재물을 가볍게 보는 모습으로 변신하며, 귀한 모습으로 이겨내지 못하면 지위를 사양하는 모습으로 바꾸고 말 잘하는 모습으로 이기지 못하면 조용하고 잠잠한 모습으로 변신 시켜 다가옵니다.

선을 행하면 선을 행하는 명분으로 공격하고 교만을 피하려 선을 행하면 교만을 피하려는 선으로 우리를 공격 합니다.

 

다른 욕망들은 죽으면 끝이 나지만 교만만큼은 염을 하드라도 관속에 여전히 모습을 가지고 있고, 장사를 지내더라도 무덤 속에 그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겁니다. 교만은 습관적인 행위이기에 죽는 날까지 당사자 자신도 모르고 지나지만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사방에 남겨 놓은 망자의 교만함의 흔적들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태양이 바로 아래로 비추이면 그림자가 생기지 않습니다. 덕을 닦을 때도 바로 위에 계시는 하느님을 향하지 않는다면 햇빛은 한쪽으로 기울 것이고 교만이라는 그림자가 반드시 따라 붙을 것입니다. 덕을 바르게 하고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어 그림자가 만들어지지 않을 때 교만은 끼어들 틈이 없어 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

 

사랑하는 사람을

우러러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가 나를 사랑할 때나

그 사랑이 나를 외롭게 하거나

마음 아프게 할 때라도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게 하소서.

 

나의 미련함으로 사랑하는 이가

눈물을 보이지 않게 하시고

나의 어리석음과 무능함으로

사랑하는 이가 슬퍼하지 않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을 받들어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를 늘

나보다 먼저 사랑하게 하시고

그의 아픔을 내가 대신 아파하게 하시고

그의 기쁨을 몇 배나 더 기뻐해 주는

너그러운 사랑이게 하소서.

 

그리하여 사랑하는 이가

원하는 일이라면 그것이

무슨 일일지라도 주저하지 않게 하시고

나의 작은 사랑으로도

사랑하는 이가 늘 행복하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을

고요히 사랑하게 하소서.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며

자기 이름을 다하는 느티나무처럼

내 사랑하는 이의 행복한

삶의 나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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