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건강

코 건강 정보

더 창공 2011. 4. 20. 13:40

코 건강 정보

 

코 막힘 - 코피.

 

1. 코 막힘

찬바람이 불고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면서 코가 막히는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코 막힘은 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이 가볍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장기간 재속될 경우 호흡 곤란으로 인한 두통과 집중력 저하, 후각 장애등이 일어나고 피로감도 가중된다. 2∼3주 이상 코가 막히거나 연례행사처럼 코 막힘에 시달린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해야 한다. 코 막힘을 일으키는 각종 코 질환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을 알아본다.<여승근 을지의대 교수 - 박상욱 하나이비인후과 원장>

 

* 급성비염(코감기)

감기의 의학적 명칭은 급성비인두염, 바이러스가 갑작스럽게 코(비)와 목(인두)에 염증을 일으킨다는 의미다. 코감기는 급격한 기온과 습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피로하거나 과음했을 때 걸리기 쉽다. 초기에는 코가 막히면서 맑은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 두통 미열이 난다. 증상이 악화되면 화농성의 누런 콧물이 나오면서 목이 아프고 입맛도 떨어진다.

가벼운 증상의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푹 쉬면 호전된다. 유자차 모과차 등으로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다.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 코가 덜 막힌다. 코를 풀 때는 코가 헐지 않도록 부드러운 휴지를 사용한다. 2차 감염으로 급성부비동염 급성인후두염 기관지염등 합병증이 유발됐을 때는 항생제를 적절하게 투여해야한다.

 

* 부비동염(축농증)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코 내부의 부비동 점막에 염증이 일어난 상태다. 주로 급성비염이 악화되거나 코 안에 물혹이나 종양이 생겨 걸린다. 온몸이 위축되고 두통 식욕부진 발열 코 막힘과 함께 다량의 콧물 등이 흐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콧물은 노란색이며 목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만성이 되면 냄새를 맡기가 어렵고 앞머리와 눈가에 통증이 일어난다. 축농증 치료는 약물로 가능하며 수술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대부분 약물치료가 원칙이다. 약물치료로 깨끗이 낫지 않고 자꾸 재발하게 되는데 15세 이후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예전에 축농증 수술은 잇몸을 째고 광대뼈에 망치와 정을 이용해 구멍을 내서 고름과 염증점막을 제거했기 때문에 아프고 출혈도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내시경이 도입되면서 수술이 훨씬 수월해지고 부작용도 줄어들었다.

 

* 알레르기성 비염

코 점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재채기가 발작적으로 일어나고 코 막힘과 함께 물 같은 콧물이 쏟아진다. 초기 증상은 코감기와 거의 비슷하나 열이 나지 않으며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게 특징이다. 심하면 눈이 가렵다. 사람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전에 무엇보다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는 게 중요하다. 어떤 물질에 의한 과민반응으로 증상이 발현되는지를 먼저 알고 그 물질을 피하는 게 근본적인 치료다.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재 등을 이용한 약물요법은 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이용된다.

 

* 비후성 비염

코 점막이나 뼈가 붓거나 커진 상태로 만성비염이 지속되는 경우와 코뼈의 기형으로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끈끈한 콧물이 많이 흐르고 잦은 염증으로 코 점막이 두꺼워져 답답한 느낌이 든다. 낮보다는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 초기에는 점막 수축제를 바르거나 뿌려서 치료한다. 장기간 사용은 금물이다. 약물요법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비갑개 절제술 및 성형술 등 코 안의 통기성을 높이기 위한 수술을 받아야 한다.

 

* 콧속 건강 유지하려면

콧속의 점막 층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는 식염수(소금물)를 이용해 코를 세척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코 세척은 코 안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코를 냉각시켜 염증을 가라앉힌다. 코 세척에는 분무기 또는 주사기를 이용하거나 손에 식염수를 담아 코로 들여 마시는 방법 등이 있다. 이들 방법 모두 식염수를 들이마셔서는 안 되고 입으로 뱉어내야한다. 코 세척에는 여러 농도의 식염수를 이용하지만 생리 식염수가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 식염수의 소금농도는 0.9%로 우리 몸의 체액과 같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1일 2∼6회 정도 코에 세척을 해주고 식염수를 30도 정도 데워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 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 팀‘3% 소금물’로 씻는 것이 코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3% 소금물’은 코를 깨끗이 씻어줄 뿐 아니라 코 안의 섬모운동을 활성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반면 죽염이나 농도 짙은 소금물로 코를 씻는 것은 좋지 않다. 코 점막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 코피 날 때

코피의 원인은 외상성인 것이 대부분이다. 콧구멍을 습관적으로 파거나, 코를 세게 풀거나, 주먹에 한 대 맞거나, 넘어져서 나는 코피가 그 예이다. 코피는 겨울철에 자주 난다. 비강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코 점막에 딱지가 생기기 쉽고 자기도 모르게 딱지를 떼어내다 보면 점막에 상처가 나 코피를 나게 한다.

코피가 나면 흔히 목을 뒤로 젖혀 콧구멍을 휴지 등으로 틀어막은 채 콧잔등을 눌러주거나 목을 두드리기 쉽다.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머리를 뒤로 젖히게 되면 코피가 코 뒤로 흘러 숨 쉬는 기도를 막을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는 호흡조절 능력이 부족하여 코피가 기도로 넘어가면 폐렴으로 발전할 위험까지 있다. 또 입안에 고인 피를 삼키는 사람이 있다. 피를 삼키면 속이 울렁거리고 토하게 되면서 혈압이 올라 멎었던 코피가 다시 터질 수 있으므로 뱉는 게 좋다. 지저분한 휴지나 솜으로 코를 막는 경우도 잘못하면 코 점막이 헐 게 되어 코피가 반복적으로 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코피 날 때 이렇게 하세요.

- 먼저 환자를 편안히 앉히고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이게 한다. 목이나 가슴 부위 의 옷 느슨하게 풀어주어 호흡 편하게 한다.

- 입으로 숨을 쉬게 하는 동시에 콧방울을 엄지와 검지로 10분 정도 눌러 준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 지혈된다. 이때 절대로 고개를 뒤로 젖히지 말고 콧구멍을 다른 것으로 틀어막지 말아야 한다.

- 콧등에 얼음주머니를 대주거나 윗잇몸 사이의 점막에 거즈 등을 접어 압박해 주 면 지혈에 도움이 된다.

- 피가 멈춘 후에는 코를 심하게 풀거나 코에 무리를 주는 힘든 일은 최소한 4시 간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