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짧은 글

어머니의 기도

더 창공 2012. 3. 23. 16:13

어머니의 기도

 

너에게로 내 몸을 굽힌다.

나의 사랑스러운 아이야, 어쩌면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있니? 이 작은 것아.

너는 많은 사람과 비슷하지만,

그러나 나는 분명히 믿는다.

너를 쳐다보지 않고 네 목소리만 듣고도

수천의 사람 가운데서 너를 알아볼 수 있고,

귀 기울이지 않아도 나의 젖가슴을 빠는

너의 입술을 알 수 있음을.

이 지상에서 너는 나의 유일한 존재니까.

 

나는 말없이도 너를 이해하고,

큰 소리 없이도

너는 깊은 잠에서 나를 깨운단다.

 

 

 

 

아직도 처는 아이들을 부를 때...

아 이 구 강~ 아~ 지~ ....

서른이 되는 딸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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