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1945년 8월 9일, 일본의 나가사키 상공에 떨어진 원자 폭탄 한 방으로
7만 4천여 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나가이 다카시는 이때 떨어진 원자 폭탄으로 아내를 잃었고
자신도 심각한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 뒤 그는 누워서 기도와 글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두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납니다.
“내 사랑하는 아이들아,
너희는 어떤 비난이나 폭력을 당하더라도,
단호하게 ‘전쟁 절대 반대!’를 계속 외쳐 주기 바란다.
설혹 비겁자라고 멸시를 당하고,
배신자라고 두들겨 맞더라도
‘전쟁 절대 반대!’의 외침을 끝까지 고수해 주기 바란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아,
적도 사랑해야 한다.
사랑하고 더 사랑하고 끝까지 사랑해서,
이쪽을 미워할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랑해라.
사랑하면 사랑받는다.
사랑을 받으면 멸망당하지 않는다.
사랑의 세계에 적은 없다.
적이 없으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는다.
네 몸같이 남을 사랑하여라(如己愛人).
이것이 아버지가 너희에게 남긴 유언이다”
- 그날, 나가사키에 무슨 일이 있었나에서 -
'나의 방 > 조용히 음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유한다는 것은 (0) | 2012.05.28 |
---|---|
나는 부탁했다 (0) | 2012.05.21 |
호기심으로 가득찬 아이처럼 (0) | 2012.04.27 |
하느님으로부터 온 메모 (0) | 2012.04.14 |
체험 (0) | 2012.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