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유머

여고생과 항문

더 창공 2007. 7. 21. 11:08
 

여고생과 항문 ^*^


지금이나 그 때나 내신은 중요한 시기...

더군다나 고3때는.....

마지막 시험 이었는데

생물 시험이었다.

생물선생님은 무슨 생각으로 그러셨는지....

문제가 확실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하여간 정답이“항문”이었다.

그런데 왜 흔하게 쓰는 단어인데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곰곰이 생각을 해도

머리를 쥐어짜며 그건데...  그건데... 하다가

한 문제라도 맞춰 보겠다는 욕심에


“똥구멍”리라고 썼지요.

(그것 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정말 항문이라는 단어는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어요)


시험을 마치고 친구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그제 서야 “항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때는 늦었지요.

뒤에서 한 친구가 뛰어 오면서

“야!! 썼냐?? 주관식 10번 말야”

“아니 못 썼어”

“나도 생각이 안 나서 못 썼어.”

그런데 저 같은 친구가 몇 명 되더군요.


생물 선생님께서는 항문 이외에는

다 틀리게 한다고 발표를 했지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지요.(점수가 왔다 갔다 하는데...)

그래서 우는 척 하면서 생물선생님께 달려갔지요.

“선생님!! 똥구멍 맞게 해 주세요.

“항문”은 한자어지만 “똥구멍”은 순수 우리나라 말이잖아요.

맞게 해 주세요 네에~~~~

제 울은 공세.

그리고 우리나라 말을 사랑해야 한다고 박박 우기는 저한테

선생님은 반쯤은 넘어 가셨고

옆에 있던 국어 선생님께서도 거들어 주시는 덕분에

“똥구멍 까지는 맞게 해 주마”라고 드디어 말씀 하셨죠.

개선장군처럼 의기양양하게 돌앙ㄴ 내게 친구가 물었죠.

“맞게 해 줬어??”

“당연하지‘

갑자기 친구 얼굴이 빨개지더니

내 손을 자고 생물 선생님께 달려갔어요.

“선생님 똥구멍도 맞다면서요?”

“그런데?”

“저도 맞게 해주세요.”

그 친구의 답안지를 봤더니 글쎄 히히히~~~~

“똥구녕”이라고 써 잇는 거예요.

“선생님 저희 집에서는 똥구멍을 똥구녕이라고 해요.

저희 부모님은 경상도 분이셔서 똥구멍이라고 하시질 않는데요!!

어쨌든 의미는  통 하자노아요.”

생물 선생님께서는 그것은 사투리라서 안 된다고

옆에 계시던 국어 선생님도 곤란하다고 하셨지요.

그러자 흥분한 제 친구는 이것은 생물시험이지

국어시험은 아니지 않냐고 박박 우겼지요.

닭 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예요.

선생님께서는 생각해 보겠다고 하셨는데

마치 제 친구는 승리나 한 듯이 교실로 의기양양하게 돌아왔지요.

그러자 갑자기 몇몇 친구들이 우르르 교무실로 가는 거였어요.

그 친구들이 쓴 답은 이런 거였답니다.

“똥구녘,” “똥꾸녘”, “똥꾸멍”, “똥꾸녕”, 똥구녕“ ...등등

생물 선생님께서는

근 1주일 가량을 똥구멍에 시달려야 했답니다.

결국은 다 틀리게 하고

“항문”과“똥구멍”만 맞게 해 줬답니다.

그 중 한명은 가서 항의도 해 보지도 못하고 쓴 웃음만 지었답니다.

그 친구가 쓴 답은

.

.

.

.


“똥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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