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훈화

행복한 이유

더 창공 2008. 12. 1. 16:48

행복한 이유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행복한 이유를 나열 해 보라하면 몇 가지나 나열 하겠습니까? 막상 쓰려 하면 엄두가 나질 않을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행복할까를 생각하기 보다는 행복하다는 생각을 먼저 하면 내가 왜 행복한지가 저절로 생각날 것입니다. 두 팔이 있어, 두 눈이 있어, 코가 있어, 입이 있어.......... 부모가 있어, 아내가 있어, 자녀가 있어, 친구가 있어............등등을 나열 하다보면 온종일을 써도 종이가 부족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꾸려면 세상이 변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변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저 아무것도 아닌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게 느낀다는 것은 그저 우습게 보이고 이상하게 생각을 할지 몰라도 남들도 가지고 있는 뻔 한 것들이 무슨 행복의 이유가 되나 싶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것이 행복의 이유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여러분도 생각해보세요. 만약 내가 볼 수 없고, 만질 수가 없으며, 냄새도 맡을 수 없다면 어떨까요? 분명히 팔과 눈과 코는 내게 큰 행복을 가져다주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십니다. 그런데 사실 좀 어이가 없습니다. 똑똑하지도 않고 능력도 없는 제자들, 그것도 당신께서 잡히시는 순간에는 모두 도망가는 철부지 같은 제자들인데 이들을 보면서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치다니요? 오히려 하느님께 원망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제야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작은 것을 가지고도 크게 만드시는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보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감사의 기도를 바치실 수 있었던 것이지요. 우리도 행복한 이유가 그렇게 많기 때문에, 감사의 기도를 바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단순하고 사소한 것에도 기뻐하며 감탄을 잘합니다. 먹이를 물고 가는 개미 떼를 들여다보면서 신기해하고 V자로 날아가는 기러기 떼를 바라보면서 환성을 지릅니다. 어린이 같은 단순한 마음을 가진 이들은 자기의 감정을 그대로 표출합니다. “우와, 멋져요, 따봉, 정말 예뻐요, 맛있어요, 고마워요.” 등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마음이 순수한 그들의 눈에는 아름답고 좋은 것들이 더 많이 보이나 보다. 작은 것에 기뻐하고 감격하는 그들을 바라보면서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요즘 경제 사정이 어려워 진다하여 점점 더 세상이 메마르고 감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매스컴에서는 좋지 못한 일들은 좀 숨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감 된다고 하는데, 작금의 모든 일 오늘 저녁에 저 북풍에 실려 보냈으면 합니다. 감탄하는 사람의 생활에는 활력이 있고 희망이 있으며 어떤 환경에서도 기뻐할 줄 압니다. 우리 모두는 매사에 감사하고 기뻐 할 줄 알며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그 옛날의 뻥튀기 기계에 넣었다 꺼내봄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대가 있음에 행복하다 

 

곁에 없어도 날 보고 있고, 눈에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항상 웃어주는 그대가 있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내가 있어 행복해 하는 그대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먼저 물어봐주는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먼 곳에서 나의 건강을 챙겨주고, 혹여 아픈 곳이 있으면 밝은 모습으로 안부를 챙겨주는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심드렁해하면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고, 사랑이라는 말보다 널 많이 아낀다는 말을 해주는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봄에 새싹 바라보듯이 바라봐 주고, 커피 한 모금 마실 때 마다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봐주는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기억 속에 늘 머물면서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 헤맬 때, 자상한 모습으로 날 이끌어주는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상처받기 쉬운 내 맘 토닥여주며 왜 그랬니? 하면서, 눈물 닦아주는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그대 보면서 웃을 수 있었고, 그대를 보면서 잠들 수 있어서 오늘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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