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교리상식

병자성사

더 창공 2009. 5. 6. 10:54

병자성사

 

3. 예식

  병자성사를 베푸는 이는 주교, 본당신부, 병원 원목과 이들의 위임을 받은 사제들이다. 이 예식은 인사, 시작예절, 참회식으로 시작한다. 말씀 전례가 그 다음에 온다. 친구와 친척이 기도와 노래에서와 같이 독서에도 참가하여 공동체적 분위기를 만들면 더 좋다. 먼저 참석한 사제 모두가 안수한다. 그리고 성사 집행자가 병자의 이마와 양손에 혹은 급한 경우에는 이마나 몸의 아무 부분에 기름바른다. 성유를 바르는 행위가 안수이기도 하다. 특히 이 기름바르는 예식과 그것에 따르는 기도가 성사적 표지이다. 병자의 도유 예식은 환자를 위한 특별기도로 끝을 맺고 주님의 기도, 혹은 영성체와 강복이 뒤따른다. 기름바르는 예식을 미사 중에도 할 수 있다.

 

4. 효과

  이 성사는 성령의 은혜로서, 성령의 도유는 아직도 속죄해야 할 어떤 죄과가 있다면 그 죄과와 죄의 결과를 씻어 주어, 병자의 영혼을 거뜬하게 해 주며, 견고케 해 주고, 그에게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신뢰를 일으켜 줌으로써 병자로 하여금 그 도움을 받아 병고와 고생스러움을 더 쉽게 참으며 마귀의 유혹에 더 잘 대항하게 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영혼의 구원에 도움이 될 경우에는 육신의 건강까지도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병자성사 예식서 119)

 

대죄가 있는 줄을 알면서도 병자성사를 받으면 크게 잘못하는 것이다. 대죄가 있다면 먼저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 대죄 중에 있는 병자가 의식을 잃었으나, 신앙과 희망의 행위와 하느님께 대한 올바른 두려움으로 준비하여서 성사의 은총을 받기에 적절한 상태에 있을 때 병자성사는 대죄라도 사한다. 병자성사는 그것을 받는 자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신비에로 인도하는 내적 고해 즉 참회를 하게 한다. 고통이 치유의 방법이 되려면, 우리의 고통을 주님의 죽음과 부활에 연관시켜야 한다. 성 야고보가 지적하였듯이 그것이 병자성사의 독특한 은총이다.

 

5. 고통과 파스카 신비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병으로 인한 고통이 어떻게 파스카 신비와 연결되는지 보여준다. 교회 전체는 "병자들이 스스로를 그리스도의 수난과 돌아가심에 자유로이 결합시켜, 하느님 백성의 선익에 기여한다"(사목헌장 11)고 한다. 병자의 도유가 육체의 병을 고치든 고치지 못하든 정신을 위한 치료가 되어, 곤경 중에서도 매사가 희망적이고 그리스도의 고통에 동참하는 기쁨을 맛보게 한다

 

6. 노자성체(路資聖體)

  인간은 탄생하여 이 세상에서 살다가 노쇠하여 죽어간다. 죽어가는 환자가 하는 영성체를 노자성체라고 한다. '여행을 위한 음식'이고 마지막 여행을 위해서 받는 영성적 음식이다. 그것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요한 6,54)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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