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나름대로

친정엄마와 2박3일

더 창공 2009. 10. 15. 14:51

연극 - 친정엄마와 2박3일

 

 

  

 

 

관람일 : 2009년 10월12 일 일요일 오후6시

장  소 :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 극장

출  연 : 강부자, 차유경, 정상철, 전미선, 이서림, 서자영

 

관람 동기 : 딸들이 입장권을 구매 해 줘서 딸딸이 세 가족이 함께...

            작은 딸이 아빠는 눈물이 많으니 관람 하려면 꼭 손수건을~~

 

 

* 시 작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앞산에다 묻지 말고 ~~~

~~~~~~~~~~~~~~~~~~~~~~

 

가난한 시골에서 딸을 서울로 보내 공부시킨 시골 어머니와

서울에서 출세한 딸이 간암으로 3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 받고

고향에 내려와서 엄마에게 투정 아닌 투정과

그동안 나누지 못한 모녀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갈등과 사랑~~~

친정어머니와 마지막 추억의 사진도 찍고~~~~

여자라면 다 느껴본 엄마에 대한 애틋한 모성애~~~

딸이 엄마보다 병으로 먼저 죽게 되는 슬픈 이야기~~~~

처음 시작부터 울기 시작해서 끝날 때 까지 울게 한 연극이었습니다.

역시 극 전체를 이끌고 가는 강부자의 흡인력과 카리스마는

숨소리조차 크게 느껴지게 만든~~~~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에 더욱 슬픔과 눈물을 자극 시키는~~~~

그리고 마지막에는 기립박수를 치도록 만든 연극이었습니다.

 

"이것아 너도, 너 꼭 닮은 딸 하나 나아서 똑같이 당해봐라. 그래야 에미 맘 알지"

 

(딸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뒤 엄마의 푸념 섞인 넉두리가 더 가슴을 저미게 만든다..)

"난 네가 내 자식이어서 가장 행복 했고, 난 네가 내 자식 이라서 가장 슬프고 불행하다"

“아이구 내 새끼!!!!!”

 

 

 

많이 울었습니다.

처음 시작부터 울기 시작해서 끝날 때 까지 울게 한 연극이었습니다.

특히 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낸 이들이라면 더욱 슬프고 애절 했으리라~~

 

 

 

묵계 장터 - 신경림 -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 이해랑 예술극장 앞에는 신경림 시비가 있다.(휴대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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