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나름대로

나의 영원한 동반자

더 창공 2009. 8. 27. 16:29

나의 영원한 동반자 하나씨!!!!

 

우리가 살을 맞대고 산 것이 어느덧 강산이 두 번 바뀌어 세 번으로 넘어가고 있소!!

두 아이들을 키우며 그 동안 너무나 많은 고생을 하였습니다. 젊을 때의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그것을 선호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는지? 넉넉지 못한 살림에 넉넉한 사랑도 받지 못하면서 항상 목마른 사슴처럼 야위고 그저 그 무엇을 갈망하는 그 부족함을 채워주기는커녕....... 그 나머지 하나도 빼앗으려 하는 나의 옹졸한 마음이 이제는 후회스럽기 짝이 없구려.

 

그러나 항상 내 마음을 아프게 하고 가슴을 여미게 하며 나 홀로 눈물을 감출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있고 또한 사랑을 하면서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증거라 생각을 합니다. 그 사랑이 없고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슬퍼할 일도 기분 나쁜 일도 상처받을 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나는 너무나도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요. 일일이 다 설명을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냥 그럴 때도 있겠지 살다보면.............. 그것이 편할 것이라 생각을 하오.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이 나를 내가 그 사람을 하나의 모자람도 없이 채워주고 채워 받기란 너무나도 힘든 과제중의 과제라 생각을 하고 싶소. 내가 부족함을 그 누가 채워주기만 바라는 것은 이기심에 대한 최후의 발악이라 생각을 하며, 상대방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이 사랑이요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당신이 늘 이야기하는 세상은 어우러져 사는 것이고 아롱이다롱이가 한데 모여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그것이 사람이 사는 모습이요. 사는 의미를 찾는 것이라 했지요. 그런데 요즈음 당신이 너무 많은 신경과민이 걸린 것 같소이다. “우리 것은 좋은 것이야” 라고 하는 말이 한참 유행을 한 적이 있듯이 그래도 옛정이 좋은 것 아니오? 아롱이 속에 따로 다롱 이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롱이 속에 아롱이가 따로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너무 아롱이다롱이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앞서는 구려. 누가 아롱이가 되고 싶으며 누가 다롱이가 되고 싶겠소? 다 아롱이다롱이가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인간의 마음일진데 얕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얕은 마음의 죄에서 헤어나는 현명함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내 마음도 가볍고 날아 갈 것 같은 마음은 아닙니다. 그저 어느 구석에 쳐 박혀 혼자만의 명상에 빠져 지난날의 내가 못 다한 일, 부족했고 아쉬웠던 일, 좀 더 그 누구에게 잘해주고 더 큰 사랑으로 봉사하지 못하고 깊은 상처로 인해 그를 곤경에 빠트렸던 일, 그저 사죄하고 고해하고 후회하는 시간으로 지난 일들을 마무리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모든 것을 덮어주고 남은 인생을 이해하고, 이해받고,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그렇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다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아름다운 우리의 생애를 마쳤으면 하는 마음이 나의 마음입니다. 이제는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소심해지고, 나약해지고, 모든 면에서 뒷전에서 해결하려는 작은 마음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내 자신이 알고 있습니다. 그저 자신이 없어지고, 이겨낼 용기도 없어지고, 그 자체를 해결할 능력도 없어졌음에 내 자신이 한탄하고 자책에서 나오는 것은 그저 오만과 교만과 오기뿐이라 생각을 합니다.

 

지나가는 시간은 나무나 빠르게 우리 곁을 스치고 달아나 버립니다. 그 지나는 세월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른 그 무엇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 자신이 못 다한 부족함 들이 나를 못 견디게 괴롭히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삶이 윤택해지고 남은 삶이 아름다워지고, 불행해 지고 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의 뜻이나 바램 보다는 지나가는 현실속의 한 장면으로 흘러 지나치고야 말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자녀를 사랑으로 그들을 보살피며 그들의 재롱에 우리자신의 어떤 괴로움과, 어떤 역경 속에서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우리들이 지출하고 있는 사랑의 힘이 너무나도 큰 탓이라 생각을 합니다.  서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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